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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밀어낼 공격수 맞네"…토트넘 레전드 '마티스 텔, SON 대체 선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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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티스 텔을 손흥민 대체자로 낙점했고, 올여름 그의 완전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소식이다.

전 토트넘 골키퍼이자 구단 내부 소식에 정통한 폴 로빈슨은 9일(한국시간)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인사이더' 팟캐스트에서 “토트넘이 텔의 완전 이적을 위한 계획을 이미 세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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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 후 텔의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진 강화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는 손흥민의 장기적인 대체자를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풋볼인사이더는 로빈슨의 말을 전하면서 "올해 32세가 된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핵심 선수지만, 구단은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티스 텔이 그의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로빈슨은 “텔은 티모 베르너보다 뛰어난 선수다. 포스테코글루의 전술 하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이미 그의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텔은 창의적인 플레이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며, 상대 수비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유형의 공격수다. 토트넘이 그를 손흥민의 후계자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만약 로빈슨의 말이 사실이라면, 2026년 여름에 토트넘과의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자연스럽게 구단과의 작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올여름 텔의 완전이 올여름 성사된다면, 토트넘이 계획보다 더 이르게 손흥민을 매각하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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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의 이러한 주장이 설득력이 없지 않은 것이,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과 리더십을 향한 의심이 매각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향한 의심은 10일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맞대결에서 극에 치달았다.

토트넘은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에 1-2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에서도 조기 탈락하며 또다시 무관 위기에 직면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의 빠른 공격에 무너졌다. 전반 1분도 채 되지 않아 제이콥 램지에게 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내줬다. 이후 후반 20분 모건 로저스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경기 막판 마티스 텔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며 32강에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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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24분, 무어가 오른쪽에서 넘긴 낮고 빠른 크로스가 날아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손흥민의 논스톱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팀의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에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부여하며 "중요한 순간에 주장으로서의 퀄리티가 필요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타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도 대부분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1점, 소파스코어는 6.2점, 풋몹은 5.9점을 매겼으며, 이는 팀 내 하위권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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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 역시 경기 후 손흥민에게 평점 '1.5'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손흥민은 무어가 건내 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남은 시간 동안 손흥민의 자신감은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후에도 빌라 수비진에 의해 완전히 통제됐다. 드리블은 위협적이지 않았고, 그 역시 열정 자체가 보이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 한때 황금빛이었던 손흥민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다. 그의 쇠퇴가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손흥민에게 안타까운 감정마저 들기 시작했다"며 엄청난 혹평을 날렸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 역시 경기 후 "손흥민은 확실히 이전보다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그의 기량이 완전히 하락하기 전에 적절한 이적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손흥민 매각설에 다시금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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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팀 내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주장으로서 팀을 이끄는 역할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전 토트넘 선수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이 위기 상황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그의 주장 역할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토트넘은 이제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반등이 필수적이다. 손흥민 역시 최근의 부진을 딛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시점이다.

과연 손흥민은 최악의 팀 상황과 내리막길인 자신의 커리어를 다시 반등시켜 토트넘과의 작별을 아름답게 끝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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