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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IBK기업은행, 작년 순이익 2조6738억원…중기대출 13조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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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IBK기업은행 전경./사진=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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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0.1% 감소한 2조673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비이자이익이 급감하면서 순이익이 소폭 줄었으나 중소기업 대출은 13조원 넘게 증가했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023년말 1.76%에서 지난해말 1.67%로 0.09%포인트(P) 떨어졌다.

순이익 감소를 야기한 건 비이자이익이다. 이자이익이 1년 새 0.4% 감소하는 동안 비이자이익은 2023년 6487억원에서 지난해 2421억원으로 62.7% 줄어들었다. 비이자이익 중에서도 특히 유가증권 손익과 대출채권 처분손익의 감소율이 각각 36.6%, 26.3%로 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감소했다"며 "동시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도 발생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1년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은 247조1920억원으로, 2023년말과 비교해 13조4400억원 늘어났다. 중소기업 대출시장 점유율은 23.65%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말 대비 0.27%P 상승한 1.32%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같은 기간 0.60%에서 0.80%로 0.2%P 높아졌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기자본비율(CET1)은 지난해말 11.33%로, 1년 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말 8.13%로, 1년 전 대비 0.62%P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중장기 10% 이상의 ROE를 달성해 밸류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OE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는 △수익 다변화 △비용관리 혁신 △미래 성장 등 3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또 CET1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배당성향을 4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CET1이 12% 이하인 구간에서는 배당성향을 최대 35%, 12.5% 이하인 구간에서는 최대 4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정관개정도 추진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착실히 실행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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