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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도중 미소를 보이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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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1일 진행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항의성 발언이나 야유 등을 삼가달라는 취지의 지시를 당 지도부에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기 전 당 지도부에 이같은 내용의 자제령을 내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가 11일 여당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때 항의성 발언을 자제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원을 통제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이같은 당부를 한 것은 맞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 (한 해 총노동시간을) 3000시간 넘겨서 일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이 대표가 "특별한 필요 때문에 불가피하게 특정영역의 노동시간을 유연화해도 그것이 총노동시간 연장이나 노동대가 회피수단이 되면 안된다"고 말하던 대목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항의성 발언이 나온 데 대한 답변이었다. 답변 내용은 사전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제가 한 마디 더 드린다"며 원고에 없던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노동시간) 유연화를 하더라도 총 노동시간을 늘리자는 이야기를 누가 하나. 삼성도 그렇게 이야기 안한다"며 "노동시간을 늘리지 않고 유연화하되 노동강도가 올라가면, 즉 심야 노동을 하거나 주말 노동을 하거나 연장 노동을 하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급한다고 하지 않나"라고 했다.
또 이 대표가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겠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재차 여당 의원들 항의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내일 여러분 대표가 말씀하실 때 조용히 있겠다"며 "초등학교 학생들도 와서 보고 있다고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말씀드려도 되겠나. 다시 시작해보겠다"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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