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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시부모 노후 지원 안 할 것" 예비 며느리의 결혼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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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예비 며느리에게 '시부모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요구받아 자괴감이 든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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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예비 며느리에게 '시부모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요구받아 자괴감이 든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30대 아들을 둔 여성 A씨의 사연이 다뤄졌다.

A씨는 "아들에게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언제 소개해 주려나 했는데 지난해 말 함께 식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들은 이번 설 연휴에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A씨는 예비 며느리와 카페도 가고 놀러 갈 생각에 잔뜩 들떴다.

그런데 어느 날 A씨는 아들로부터 "여자친구 부모님은 노후 대책 준비도 다 됐고 결혼 자금도 꽤 많이 지원해 준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

노후 준비를 완벽하게 한 예비 사돈과 달리 A씨 부부는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아 결혼에 도움 줄 형편이 못 됐다.

그래서인지 예비 며느리는 A씨 아들에게 "결혼 후에 노후 지원을 안 해도 된다는 확답을 시부모에게 직접 듣고 싶다. 그래야 결혼 승낙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일로 결국 아들과 남편이 말다툼까지 벌였다고.

A씨는 "아들은 결혼 지원이 어려우면 이거라도 도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한다. 듣고 있자니 속도 상하고 자괴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은 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도와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선을 긋는 예비 며느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이 결혼 허락하는 게 맞나"라며 속상함을 드러냈다.

이에 박상희 교수는 "이 얘기를 넌지시 물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벌이도 넉넉하지 않은데 부모님까지는 못 드릴 것 같아. 결혼 전에 오빠가 잘 말할 수 있을까?'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부모님께 확약을 받아오라는 건 결혼해서도 짐이 절대 되지 말라는 선포와 마찬가지다. 거리가 느껴지고 정도 떨어진다. 저 같아도 결혼을 반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법적인 효력도 없다. 여자친구가 원하는 게 직접 와서 듣고 싶다는 건데 이 부분이 문제다. 넌지시 말해도 문제인데 직접 와서 말한다는 건 모멸감과 모욕감을 준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 줄 수 있겠나"라며 A씨의 사연에 공감을 표했다.

백다혜 아나운서도 "A씨 부부가 만약에 로또라도 당첨이 돼 노후 이상으로 돈을 얻게 되면 예비 며느리가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 앞으로도 A씨 아들에게도 계산적으로 행동할 것 같다. 노후 준비 잘 된 시가를 만나라고 하고 단호하게 결혼 반대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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