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관세 위험을 전부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충격과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 행정명령 서명 전 수준을 회복했다. 캐나다 달러와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2~3%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 도구일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2018~2019년 미·중 무역분쟁 때와 비교하면 전쟁은 시작됐지만 전면전은 아닌 상황”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관세 분쟁 우려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마약을 이유로 시작한 관세 다음으로 불공정 무역 관행과 미국 산업 보호를 위한 관세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도 예고했고, 오는 4월까지 대(對)중국 무역 관행도 조사 중”이라며 “2분기까지 관세 불확실성이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소프트웨어, 미디어, 필수 소비 등 경기에 덜 민감한 내수 업종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에 나서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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