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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동계아시안게임 한구 선수 최다관왕 타이틀을 아깝게 놓쳤다.
최민정은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선두로 달리던 김길리(성남시청)가 중국 궁리와 접촉으로 넘어지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때문에 4관왕도 날아갔다.
한국 선수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은 역대 최다관왕 기록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알펜시아)이 유일하게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달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만난 최민정은 속상한 티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실수한 김길리부터 챙겼다.
최민정은 공동취재구역에서 “(김)길리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라며 “어릴 때부터 마지막 주자를 많이 했기에 그 부담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길리는 한국 쇼트트랙을 이끌 선수이고 더 발전할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4관왕에 오르진 못했지만, 그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올랐다.
아울러 사상 최초로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최민정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 못 했는데 매우 기쁘다”라며 “특히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던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길리는 경기 후 울먹이며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인터뷰를 위해 카메라 앞에 섰지만 “언니들에게 미안해서…”라고 울먹이며 세 번이나 인터뷰를 멈췄다.
그는 “저를 믿고 맡겨준 언니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언니들과 함께 시상대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는데 넘어지는 바람이 같이 기쁨을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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