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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취지로 수원시의 한 설렁탕집에서 2025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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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외교'를 치켜세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9일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외교'에만 치중해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고,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다"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런 상황에 윤 대통령 외교 기조를 호평한 데 대해 "견강부회도 유분수다"라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우리의 외교 자산은 K브랜드와 소프트파워"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 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느냐"며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것은, 내란 계엄 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초래한 12·3 내란사태와 탄핵 국면에서 김 지사는 전세계 2500여 명의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 수장, 주한대사, 글로벌 투자기업 관계자 등에게 상황 수습을 위한 긴급편지를 주고받는가 하면,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국내 광역지자체장 중 유일하게 참가해 각국 정상급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경제외교를 펼쳤다.
그는 또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위기에 처한 국내 경제를 수습하고, 국제무대에서 팀코리아 대표로 역할을 할 '경제전권대사'를 여야정 협의로 조속히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해오고 있다.
이처럼 자신이 국가적 위기 대응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오 시장이 윤 정부의 외교를 일방적으로 해석한 데 대해 비판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지난 2008년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활약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통령실 비서관과 국무조정실장, 문재인 정권에서는 초대 경제부총리까지 지내는 등 보수와 진보 정권을 초월한 '경제외교 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미일 외교, 윤석열 정부가 옳았다"며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석열 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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