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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김길리가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 김길리와 최민정, 김건희, 이소연이 나선 우리 대표팀은 4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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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 경기서 넘어진 김길리(21)가 "언니들에게 미안하다"며 울먹였다. 최민정(27)은 "모두의 책임"이라며 동생을 다독였다.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지난 9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4위(4분 16초 683)를 차지했다.
김길리와 최민정, 김건희(25), 이소연(32)이 우리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경기 막판 코너까지 선두를 유지했지만, 중국 선수와 충돌 후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결국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여자 쇼트트랙 계주 메달 획득에 실패, 이번 대회 여자 쇼트트랙 전관왕을 놓쳤다. 넘어진 김길리는 경기 후 울먹이며 한참 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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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넘어진 대한민국 김길리의 모습.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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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터뷰에서 김길리는 "언니들에게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세 번이나 인터뷰를 멈추기도 했다. 김길리는 "언니들과 시상식 높은 곳에 오르고 싶었는데 (내가) 넘어지는 바람에 못 올라가 아쉽다"며 "중국 선수와 일대일 상황에서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 모든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며 "앞으로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 더 단단한 김길리가 돼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계주에서 내 실수가 나와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후배의 눈물을 본 최민정은 "나도 마지막 주자를 많이 해 봐서 그 마음을 잘 안다"며 "김길리는 아직 어린 선수고,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힘든 경험을 한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민정은 "계주 결과는 항상 모두의 책임"이라며 "이번에 보완해야 할 부분을 확실하게 느꼈고, 2026년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계주 호흡을) 계속 맞춰가는 상황이라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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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중국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최민정이 넘어진 김길리를 위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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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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