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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폐막을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인디 자율주행 챌린지'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무인 시스템 및 제어 연구팀 레이싱 차량(오른쪽)이 주행을 하고 있다. 2025.1.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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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2023년 약 32억㎞(20억 마일)에 달하는 방대한 주행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반 완전자율주행(FSD) v12를 배포했다. 자율주행기술을 통한 끝과 끝 연결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도심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v13을 내놓으며 올해 목표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실현으로 설정했다. 올해 6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티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는 2019년 자율주행기술 발표 자리에서 "자율주행차는 노인과 장애인 등 운전이 어려운 분들에게도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크라프칙 구글 웨이모 전 최고경영자(CEO)도 과거 한 인터뷰에서 "자율주행기술은 시각장애인이나 고령자 등 이동에 제약이 있는 분들에게 새로운 이동 수단을 제공해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령자는 급격하게 늘고 있다. UN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80세 이상의 고령자 수는 현재보다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과 홍콩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로 꼽았다.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직접 운전이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의 이동권 보장은 점점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자율주행 기술은 이러한 교통약자들에게 공정하고 독립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으로 주목받는다.
우리나라는 2020년 서울 상암에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시작으로 2025년 현재 전국 41곳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생활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2023년 세계 최초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는 이른 새벽 출근하는 환경미화원, 경비원 등 새벽노동자의 출근길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노약자 이동이 많은 지역 등으로 운행 노선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4대의 자율주행차량가 다닌다. 지난해 11월 현재 누적 탑승객만 9만명을 돌파했다. 강남구의 심야 자율주행 택시, 청계천 관광형 셔틀, 청와대 주변 자율주행 버스 등 운행 형태도 다양하다. 상암 지역에서는 국내 첫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운행허가를 목표로 시험 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여러 실증 경험으로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자율주행기술의 중심은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 대비 국가별 자율주행기술(2022년 ICT 기술수준조사)은 유럽 98.3%, 중국 95.4%, 일본 89.7% 그리고 한국 89.4%다. 기술격차는 1년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기업 중심의 대규모 자본 투자를 앞세워 기술을 개발하고, 중국은 정부 주도의 정책 지원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기술격차를 줄이고 앞서가기 위해서는 첨단전략기술에 대한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 다방면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AIM)에서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2024 서울 약자동행 포럼'에서 "우리 사회 약자를 생활 밀착형 소프트웨어 혁신을 통해 계속해서 약자와의 동행을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이 선도하는 교통 혁신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이라는 포용적 가치까지 담고 있다. 앞으로 미래 교통 혁신의 중심지로 서울의 사회적 약자와의 첫걸음이 성공, 나아가 우리나라 전 국민의 미래 모빌리티 동행으로 커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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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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