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선출 마친 여벤협…최종 후보 뽑은 벤기협·VC협
2월 말 선임 결과 마무리…단체 간 새로운 협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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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 송병준 컴투스 의장(각 사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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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국내 벤처업계를 대표해 목소리를 내온 유관 협회들의 새 수장 윤곽이 드러났다.
올해 2월을 끝으로 현재 회장들의 임기가 종료되는 곳은 세 곳이었는데, 두 곳은 회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고 한 곳은 이미 회장 선출을 완료해 수장 공백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그 어느 때보다 벤처기업이 힘들 것으로 우려되는 분위기 속에서 새로 꾸려지는 협회의 리더십이 어떤 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새로운 리더십 기대…VC 업계 변화 요구 반영"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7일 제16대 회장 최종 후보로 김학균 퀀텀벤처스코리아 대표를 선출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와 2표 차 접전 끝에 승리한 김학균 대표는 이달 25일 협회 정기총회에서 찬성·반대 투표 후 최종 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4명의 후보자 중 유일하게 1970년대생이었던 김학균 대표(1972년생)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새로운 리더십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명예직 성격이 짙었던 VC 협회장 역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질적인 변화를 속도감 있게 이끌 인물이 필요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균 대표는 회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어붙은 회수 시장은 현재 VC 업계가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로 업계 대표들의 공감을 샀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병준 컴투스 의장 출마한 벤기협, IT 벤처로 저변 확대
회장 후보 출마자가 나타나지 않던 벤처기업협회는 송병준 컴투스(078340) 의장이 단독 입후보하면서 수장 공백 우려를 덜어냈다.
송병준 의장은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 창업자로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는 등 IT 벤처업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송병준 의장이 벤처기업협회에 합류한 시기는 현재 회장인 성상엽 회장이 2023년 취임할 때다. 당시 벤처 생태계 대표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업종에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부회장 자격으로 영입됐다.
송병준 의장이 제12대 벤처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협회로서는 게임 업계 출신 인물이 회장을 맡게 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벤처기업협회는 제3대 회장이었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창업자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조업 기반의 기업 대표들이 회장직을 맡았다.
송병준 의장이 보유한 게임 및 콘텐츠 전문성이 벤처기업협회에 녹아든다면 다양한 벤처 생태계의 목소리를 협회가 더욱 역량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처기업협회 회장추천위원회가 송병준 의장에 대한 검증 절차를 마치면 이달 19일 열리는 정기 총회를 통해 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회장 뽑은 여벤협…혁신벤처단체 협업 기대감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이미 차기 회장 선출을 완료하고 이·취임 절차를 앞두고 있다. 윤미옥 회장에 이은 제14대 회장으로는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가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
1991년 설립된 에코트로닉스는 개발제조위탁(ODM)과 전자기기제조위탁(EMS) 서비스를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산업용 전자통신기기 등을 생산 및 수출하고 있다. 2013년에는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는 이달 25일 정기총회를 통해 제13대 회장과 제14대 회장의 이·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되면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등 다른 협·단체와 함께 벤처 업계를 위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매년 신년인사회를 공동 개최하며 협력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기업협회, 한국여성벤처협회가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을 위해 공동 대응하고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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