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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경찰 “연세대 논술시험 문제 유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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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미리 푼 1명만 檢송치

경찰이 지난해 ‘연세대 논술 시험 유출’ 논란과 관련해 온라인 외부 유출은 없었다고 결론 냈다. 다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미리 문제를 풀어본 수험생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해 10월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 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말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당시 감독관 착오로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 1시간 전 문제지가 교부돼 유출 논란이 일었다. 송치된 수험생은 미리 받은 문제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 챗GPT를 통해 풀어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챗GPT의 풀이는 오답이었고 수험생은 시험에서 떨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전 스마트폰) 회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건은 해당 수험생이 논술 시험 종료 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챗GPT를 활용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파장이 커졌다. 경찰은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해 해당 수험생을 포함한 8명을 특정했지만, 다른 7명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험생 1명은 시험 전 ‘특정 문항에 도형 그림이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경찰은 이 글만으로는 문제를 유출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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