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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장유빈, LIV 데뷔전 공동 49위..기복없는 경기는 '절반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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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 골프 리야드 최종 공동 49위

데뷔전 상금 6만 달러..세계의 벽 실감

낯선 환경에서 사흘 동안 기복없는 경기는 희망적

14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두 번째 출격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뒤 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장유빈이 데뷔전을 공동 49위로 마쳤다.

이데일리

장유빈(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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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2025시즌 개막전(총상금 250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5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54홀 합계 이븐파 216타를 적어낸 장유빈은 앤서니 김(미국), 미토 페레이라(칠레)와 함께 공동 49위에 그쳤다. 상금은 6만 달러(약 8700만 원)를 받았다.

총 54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장유빈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는 브랜든 그레이스와 케빈 나(이상 공동 52위), 앤디 오글트리(54위) 등 단 3명뿐이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임성재, 김시우, 조우영과 함께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은 그해 10월 프로로 전향했다. 작년 K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을 준비하던 장유빈은 12월 초 LIV 골프의 아이언헤드GC팀과 전격 계약했다.

장유빈은 PGA 투어 도전과 LIV 골프로 이적을 두고 깊게 고민했다. 그는 “긴 고민 끝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하루라도 빨리 경쟁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고, LIV 골프에 가서 겨뤄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LIV 골프 데뷔에 앞서 1월 미국으로 떠나 훈련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장유빈은 첫 대회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장유빈이 대결하고 싶어했던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정상급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 두자릿수 언더파를 적어냈다.

희망적인 것은 낯선 환경에서 치른 데뷔전에서 큰 기복 없이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LIV 골프는 일반 프로골프대회와 다른 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1번과 10번홀에서 라운드마다 번갈아 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 선수가 지정한 홀에서 동시에 티샷하는 ‘샷건’ 방식으로 열리고, 54명이 컷오프 없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우승경쟁을 펼친다. 또 코스에는 콘서트 무대가 들어서 있어 경기 중에도 음악을 틀어 놓는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환경에 맞춰 라이트를 켜고 오후 6시부터 야간 경기로 진행했다.

장유빈에겐 모든 것이 생소하고 낯선 환경이었지만, 사흘 동안 71-72-73타를 적어내며 기복 없는 경기를 펼친 것은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데뷔전을 마친 장유빈은 오는 14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가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쳐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400만 달러(약 58억 2000만 원)다. DP월드투어 통산 4승을 거둔 메롱크는 지난해 LIV 골프로 이적한 뒤 첫 승을 달성했다. 존 람과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가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

단체전에서는 람이 이끄는 리기온13이 합계 50언더파로 우승했다. 장유빈이 속한 아이언헤즈GC팀은 최하위(1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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