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6·은4·동 3' 쇼트트랙, 역대 최고 성적 마무리
빙속 김민선 '2관왕'…여자 컬링 한일전 승리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녀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과 장성우가 기뻐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얼빈·서울=뉴스1) 안영준 이상철 김도용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연이틀 무더기 금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2위를 지켰다.
자타공인 세계 최강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2개를 보태 역대 최고 성과를 냈고, 최민정(성남시청)은 대회 첫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와 팀 스프린트에서 모두 시상대 맨 위에 섰다.
금메달 11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낸 한국은 중국(금 15개·은 15개·동 14개)에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9일을 끝으로 대회 모든 일정을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안기며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2003년 아오모리 대회 쇼트트랙에서 거둔 성적(금 6개·은 3개·동 5개)에 버금가는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고 성적이다. 텃세가 심한 중국을 상대로 적지에서 압도적 실력을 과시했다.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은 2개·동 4개)에 그쳤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민정이 미소 짓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8일 혼성 2000m 계주와 남녀 1500m,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휩쓴 쇼트트랙 대표팀은 기세를 이어갔다.
먼저 진행한 여자 1000m에서는 최민정이 압도적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혼성 2000m 계주와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대회 첫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쇼트트랙 선수가 아시안게임 3관왕을 달성한 것은 김기훈(1990 삿포로), 채지훈(1996 하얼빈), 안현수(빅토르 안·2003 아오모리)에 이어 네 번째다.
함께 출전한 김길리(성남시청)는 3바퀴를 남기고 장추롱(중국)을 따돌린 뒤 2위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땄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장성우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대한민국 박지원, 장성우, 중국 리우 샤오앙.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남자 1000m 금메달과 은메달도 한국 선수의 몫이었다. 장성우(화성시청)와 박지원(서울시청)이 쑨룽(중국)의 견제를 이겨내며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서 1500m와 500m에서 동메달을 땄던 장성우는 3번째 개인 종목에서 기다렸던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박지원은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김길리와 나란히 가장 많은 메달 4개(금 2개·은 2개)를 목에 걸었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대한민국 김길리가 넘어지고 있다. 김건희, 김길리, 이소연, 최민정이 나선 대표팀은 4위를 차지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순항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계주에서 삐끗했다.
남자 5000m 결선에서도 박지원, 장성우, 김태성(화성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나서 역주를 펼쳤으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카자흐스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지나갔는데, 심판진은 경기 중 박지원의 파울을 지적하며 한국을 실격 처리했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마지막 주자 김민선이 역주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쇼트트랙 대표팀이 남긴 아쉬움은 곧바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씻어줬다.
'신 빙속여제' 김민선이 힘을 냈다. 김민선은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8초24의 기록으로 출전 선수 20명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여자 500m 우승을 이루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종전 동계 아시안게임 이 종목 최고 성적은 이상화가 작성한 2007년과 2017년 대회 은메달이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이나현(한국체대)은 38초33을 기록, 김민선에 0.09초 뒤져 은메달을 땄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스피드 스케이트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팀스프린트에서 우승한 김민지, 이나현, 김민선이 기뻐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선은 이어진 단체 종목 여자 팀 스프린트에서 이나현, 김민지(의정부시청)와 힘을 모아 1분28초62를 기록, 중국(1분28초85)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알펜시아)은 남자 5000m 3연패에 도전했으나 4위(6분32초43)에 그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승훈은 중간 2위에 오르며 개인 통산 9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을 기대했으나 마지막 8조 경기가 끝난 뒤 4위로 내려앉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
정동현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 은메달을 땄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얼빈에서 약 200㎞ 떨어진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알파인스키 간판 정동현(하이원)은 남자 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29초09를 기록, 고야마 다카유키(1분28초12·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핑팡컬링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컬링 라운드로빈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김수지가 투구하고 있다. 2025.2.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컬링 동반 우승에 도전하는 남녀 대표팀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대만을 11-0, 일본을 6-4로 연파했다.
스킵 이재범, 서드 김효준, 세컨드 김은빈, 리드 표정민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도 필리핀(6-1)과 키르기스스탄(15-1)을 차례로 꺾고 18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크로스컨트리 여자 5㎞ 프리스타일에서는 한다솜(11위·경기도청), 이의진(12위·부산시체육회), 제상미(15위), 이지예(16위·이상 평창군청) 등 한국 선수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신설 종목 산악스키 남녀 스프린트 결선에는 한국 선수는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