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횟수·시기 등은 언급 안 해…"종전 구체적 계획 있다"
트럼프 "내주 美서 젤렌스키와 회담…푸틴도 만나고 싶어"
밴스, 14~16일 獨뮌헨안보회의서 젤렌스키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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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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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8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뉴욕포스트(NYP)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몇 차례나 통화했는지 묻는 질의에는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면서도 "푸틴 대통령도 (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역시 사람들이 죽는 것을 멈추고 싶어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장에서) 죽은 모든 사람들, 젊디 젊은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당신의 자식과도 같은 20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을 이유는 아무 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2022년 대통령이 됐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나는 푸틴 대통령과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바이든은 우리 나라에 부끄러운 존재였다. 완전히 부끄러운 존재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그 계획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종전이)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 매일 사람들이 죽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정말 끔찍하다. 이 빌어먹을 일을 당장 끝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탑승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이 회의를 시작하자. 그들은 만나고 싶어한다"며 "매일 사람들이 죽고 있다. 젊고 잘생긴 군인들, 내 아들들과 같은 젊은이들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 모두에서, 전장 전역에서 (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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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지난해 9월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오른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5.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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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통화' 발언에 대해 크렘린궁은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이 보도에 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미국 행정부가 업무를 진행함에 따라 다양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소통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런 과정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뭔가를 알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담할 수 있으며,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아마 다음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이고, 아마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잠재적인 회담 장소로 "나는 그 곳(우크라이나)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워싱턴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JD 밴스 미 부통령은 내주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안전 보장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희토류 광물과 가스를 확보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5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조만간 3주년을 맞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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