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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봉준호 "비상계엄? 그 어떤 SF보다 초현실적…해외 배우들 연락 많이 받아"('뉴스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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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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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비상계엄 사태 당시를 떠올렸다.

봉준호 감독은 9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신작 개봉을 앞두고 긴장되냐는 앵커의 질문에 "이번에 여덟번째 영화인데 매번 긴장되고 두렵기도 하다. 반면 오랜만에 제 영화에 대해 얘기하는 상황이 되니 익숙함도 느낀다"라고 답했다.

또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과 관련해서는 "베를린에는 제가 심사위원 일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작품이 초청된 건 처음이다. 되게 기쁘다"라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은 신작 영화 '미키17'에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과 작업을 했는데, 그는 "한국 관객분들 입장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이라고 하면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기억하겠지만 최근에 그는 미국에서 폭넓은 연기 도전과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연기 폭이 넓고 개성 있는 배우라고 진작부터 알고 있었는데 '미키'에서는 불쌍하면서 찌질한, 여차하면 억울할 것 같은 느낌, 광기 어리고 예측 불가한 복합적인 캐릭터를 다 커버할 수 있는 배우가 과연 누구일까 고민하다보니 쉽게 결론이 나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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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스스로 생각하는 '봉준호스러움'과 관련, "장르의 전통이나 장르 관습을 백프로 곧이곧대로 따르지는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산만하다고도 표현했다.

봉 감독은 "한 큰 줄기 상황에 고스란히 집중 못하는 타입이다. 온전히 상황에 집중 못하고 다른 이상한 거로 신경에 가지가 뻗쳐가고 딴 생각을 하고 이런 경우가 많다. 든요. 근데 그게 창작에는 오히려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약간 곁가지로 빠졌을 때 이상한 아이디어를 얻거나 그렇게 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집에 있다가 (밤에) 갑자기 친구들이 문자가 와서 봤더니 현실감이 잘 안 나더라"라며 비상계엄 당시를 떠올리며 "그 어떤 SF 영화보다도 초현실적인 일이 지난달에 터진 거다. 기억이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 있다. 그 후 사십 몇 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제 생애에서 그걸 다시 한 번 맞닥뜨릴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었다. 황당하면서 어이 없으면서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했다.

봉 감독은 "'미키 17'에 같이 일했던 해외 배우들이나 같이 일했던 프로듀서들도 당황스러웠는지 저한테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 무슨 일이냐'라고 연락이 많이 왔다. 황당하다. BTS 블랙핑크 로제 아파트가 이번 주는 몇 위야 이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까 너무나 당혹스러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17'은 오는 2월 28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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