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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나도 모르게 울컥”...박지원 이긴 린샤오쥔 드디어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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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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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은·동메달을 획득한 박지원·장성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가운데는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사진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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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시상대에 오르며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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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펑펑 눈물을 흘린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9일 당시 심정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린샤오쥔은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흘린 눈물에 대해 “나도 모르겠다. 울컥했다. 그래서 그냥…”이라고 말했다.

린샤오쥔의 한국명은 임효준. 그는 지난 2020년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은 그가 귀화한 이후 처음 참가하는 국제 종합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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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박지원과 중국 린샤오쥔이 자리싸움을 하며 질주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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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은 “내가 유일하게 없는 메달이 아시안게임 메달이었고, 그래서 꼭 참가하고 싶었다”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나도 최선을 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대회 내내 박지원(서울시청)을 비롯해 한국 대표팀과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첫 번째 대결이었던 혼성 2000m에서는 넘어져 박지원에게 추월을 허용했던 린샤오쥔은 이어 열린 남자 1500m에서 박지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m에서는 린샤오쥔이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중국 대표팀을 지도하는 전재수 코치에게 달려가 감격의 눈물을 흘려 주목을 받았다. 은메달을 딴 박지원과 동메달을 딴 장성우도 등을 두드리며 그에게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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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박지원, 장성우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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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에서는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탈락했지만, 남자 계주에서는 결승선 통과 직전 박지원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벌인 끝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생으로 동갑인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어렸을 때부터 국내에서 치열하게 맞붙으며 경쟁해온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린샤오쥔은 ‘친구 박지원’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했다.

린샤오쥔은 “원래 내 주 종목은 1500m인데, 이젠 나이를 먹어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좀 힘들다고 생각했었다”며 “그런데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걸 보고 ‘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동기부여를 많이 얻었다.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서 서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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