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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콤파니의 김민재 사랑 "기준 높아서 그래, 우리 수비 잘한다"...또또 KIM 감싸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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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뱅상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유독 혹평을 듣는 이유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 선수에 대한 사람들의 기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콤파니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독일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유했다"면서 주변에서 쏟아내는 비판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수준은 여전히 뛰어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콤파니 감독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리로이 사네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얻은 바이에른 뮌헨은 2위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질주했다. 레버쿠젠이 볼프스부르크와 비긴 탓에 두 팀의 승점 차가 더욱 벌어진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22라운드에서 만나는데, 만약 바이에른 뮌헨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이 11점으로 벌어져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전에 득점하지 못한 채 후반전에 돌입해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 11분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시작으로 내리 세 골을 몰아치며 브레멘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후반 37분에는 사네가 한 골을 추가했고, 경기 막바지였던 후반 추가시간 7분 케인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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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거둔 무실점 승리임에도 불구하고 독일 유력지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 특히 김민재를 타깃으로 삼아 비판을 쏟아냈다.

언론은 "김민재는 브레멘과의 경기에서 작은 실수를 범했다"며 김민재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수비수로서 팀이 실점하지 않고 승리할 수 있도록 기여했지만, '빌트'는 김민재가 작은 실수를 범했다며 최하점인 5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김민재에게 준 것이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브레멘전에서 패스 성공률 95%(106/111), 공격 지역 패스 16회, 긴 패스 성공 1회(3회 시도),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1회, 리커버리 7회, 공중 경합 성공 3회(100%) 등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빌트'는 이전에도 그랬듯 유독 김민재에게 혹평을 퍼부었다.

결국 콤파니 감독이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의 사령탑이 직접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을 감싼 것이다.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수비진을 향한 비판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은 매우 높은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두 차례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의심을 받게 된다"면서 "명확한 점은 우리는 여전히 독일에서 최고 수준의 수비진을 보유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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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한 명의 선수를 따로 비난하는 것보다 팀 전체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수비를 개선하려면 선수 개인이 혼자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가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1경기에서 단 19실점만을 허용했다. 분데스리가 최소 실점 구단이다. 직전 라운드인 홀슈타인 킬전에서 3실점을 내줬고, 지난달 말 페예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실점을 허용하는 등 최근 바이에른 뮌헨이 대량실점을 하는 경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수비진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정작 '빌트'가 비판하는 김민재는 국제적으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발표한 2024-25시즌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10명의 센터백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PL)의 후벵 디아스(89.7)와 버질 판데이크(89.4)보다 더 높은 점수인 91.1점을 받았다.

같은 경기를 본 독일 남부지역 언론 'TZ'도 김민재를 두고 "경합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빌드업 상황에서 영리한 패스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우파메카노와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했고, 실수를 하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수비했다"는 평가와 함께 김민재에게 2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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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의 모든 선수들이 카이저(최우수선수)로 선정될 자격이 있다"면서 "센터백들의 호흡이 가장 돋보였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는 경기 내내 한 번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이 비판을 덜 받으려면 기복을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흠잡을 곳이 없는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벽을 흔들었다. 우파메카노는 지금까지 리그 20경기에서 17경기, 김민재는 19경기 선발로 출전했다"면서도 "그러나 시즌이 진행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콘크리트 벽은 강팀을 상대로 빈틈을 보였다. 바르셀로나전에서는 4골을 실점했고, 프랑크푸르트전에서는 3골을 실점했으며 페예노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을 구멍 난 치즈처럼 보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려 한다는 야망을 강조하고 싶다면, 바이에른 뮌헨이 7경기에서 18득점 0실점으로 승리했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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