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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이럴 수가' 손흥민 폭격 너무하네..."현금화할 때 됐다", "주장이 하는 게 없다" 충격 비판→"여름에 팔아도 안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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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이젠 팀에서 나가야 할 선수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선수들 순위를 매기며 '무조건 남겨야 할' 선수부터 '방출해야 할' 선수까지 등급을 매겼다.

다소 충격적이게도 손흥민은 '이적 제안을 들어봐야 할' 등급으로 평가됐다.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현금화해야 하는 선수라는 것. 손흥민은 '유리몸 공격수' 히샬리송과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백업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와 같은 등급으로 묶였다.

기브 미 스포츠는 "토트넘이 반드시 내보낼 필요는 없지만, 닥칠 수 있는 모든 제안을 환영해야 하는 선수들"이라며 "손흥민은 수년 동안 토트넘의 아이콘이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그를 현금화할 때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달리 굴리엘모 비카리오, 도미닉 솔란케, 미키 반 더 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무조건 지켜야 할 선수로 평가됐다. 제드 스펜스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페드로 포로, 데스티니 우도기, 안토니 킨스키, 벤 데이비스는 '가지고 있으면 유용한'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방출 대상에는 세르히오 레길론, 브랜던 오스틴, 티모 베르너 3명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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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로 그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한 선수는 위고 요리스 단 한 명뿐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은 통산 440경기에 출전했고, 현재 LA FC에서 뛰고 있는 요리스는 447경기를 뛰었다. 손흥민의 1위 등극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손흥민 방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에서 무력하게 탈락하면서 비판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지만, 무려 4골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앞선 브렌트포드전에서 승리한 뒤 "훌륭한 팀을 상대로 경기하기 힘든 장소였다. 그리고 승점 3점과 무실점.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다. 이제 (리그컵) 준결승전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지만,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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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토트넘은 17년 만의 무관 탈출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이자 2020-2021시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내려 했으나 결승 무대도 밟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후 여러 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매번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16-2017시즌엔 첼시에 밀려 리그 2위에 머물렀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던 2018-2019시즌에도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손흥민도 아직 클럽 커리어 우승이 없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10년을 보냈지만,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대표팀 커리어까지 통틀어도 연령별 대회인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이 유일하다. 손흥민도 어느덧 만 32세인 만큼 이번이 적기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리버풀에 막히며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특히 리버풀전은 경기 내용도 처참했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기대 득점(xG)도 0.18에 불과했다. 손흥민이 개인 돌파 후 강력한 슈팅으로 골대를 때린 게 유일한 득점 기회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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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전 대패의 책임이 모두 손흥민에게 돌아가는 분위기다. 그가 주장으로서 흔들리는 팀 분위기를 다잡지 못했다는 것.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둘 다 부상인 만큼 손흥민이 강하게 선수들을 휘어잡아야 했다는 지적이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난 그가 주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가 팀을 이끄는 모습을 한 번도 못 봤다. 팀이 고전할 때 그가 해주는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왓포드에서 공격수로 뛰었던 트로이 디니도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거들었다.

영국 '팀 토크' 역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연장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논란이 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예전 같은 선수가 아니다. 최근 이적 활동을 보면 클럽은 분명히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팀 토크는 "윌손 오도베르가 올 시즌 뛸 수 있었다면 손흥민이 몇 번이나 선발로 뛸 수 있었을지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번개 같은 속도와 치명적인 마무리는 더 이상 잘 보이지 않는다. 그가 주장직에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의 절대적인 전설이며 아직 더 활약할 수 있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다음 시즌 단계적으로 밀려나거나 여름에 적절한 가격으로 이적하더라도 큰 놀라움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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