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6 (수)

오세훈 “尹, 文이 망친 외교 복원”…김동연 “尹, 외교 30년 후퇴시켜”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 “‘이재명 민주당’, 아무렇지 않게

좌우 오가며 동맹을 정쟁거리 삼아”

김 “尹 정권, 뺄셈 외교 치중해 고립

대외신인도, 국격 추락시킨 내란세력”

여야 잠재 대선 주자급 광역단체장들이 9일 윤석열정부 외교·안보 정책 기조를 두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미·일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윤석열정부가 유지해 온 대북정책 방향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일관계를 복원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망친 한·미관계를 완벽히 복원했다”고 평가했다. 그러고는 “윤정부의 국정에서 책임질 것은 지되 발전시킬 업적은 더 정교하게 담금질해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담금질할 노선이 강력한 한·미·일 외교·안보 공조”라고 했다.

세계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김동연 경기지사.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 시장은 “저는 계엄 선포에 즉시 반대 의사를 표했지만, 윤 대통령의 외교·안보 기조에는 예나 지금이나 적극 찬성하고 동의한다”며 “이렇듯 단호한 기조야말로 한·미·일 합동훈련조차 ‘국방 참사’니 ‘극단적 친일행위’니 망언을 일삼는 이재명의 더불어민주당과 구별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재명의 민주당은 좌우를 아무렇지도 않게 오가며 그때그때 동맹을 정쟁거리로 활용한다”며 “과연 누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세력인가”라고 했다.

이에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정권은 임기 내내 ‘뺄셈 외교’에만 치중하면서 국제무대에서 고립무원 처지를 자처했다”고 날 선 반박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내란으로 대한민국 외교를 30년은 후퇴시킨 장본인이 바로 윤석열”이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K브랜드와 국격, 대외신인도를 하루아침에 추락시킨 내란세력을 어떻게 옹호할 수 있냐”고 오 시장을 질타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시대가 시작됐는데 외교 무대에 나서지도 못하는 지금의 위기를 알고는 있냐”며 “모른다면 무지한 것이고, 알면서도 외면한다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당장 이달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산적한 세계 경제현안 속에서 우리 입지만 좁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지사는 “경제·외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운 윤석열의 외교를 옳다고 말하는 건 내란 계엄세력을 옹호하려는 목적 말고는 설명이 안 된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국내 정치에 외교를 이용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