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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배우 추영우가 ‘옥씨부인전’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과 1인 2역을 도전했다. 2021년 웹드라마 ‘유 메이크 미 댄스(You Make Me Dance)’로 데뷔한 그는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매력들이 많다. 그는 스스로에 대해 “다양한 모습이 많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은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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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은 지금 ‘추영우앓이’로 물들고 있다. 시청률 13.6%로 지난달 막을 내린 JTBC ‘옥씨부인전’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추영우는 연이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데뷔 5년차라는 적은 연차가 무색할 정도로 캐릭터와 완벽히 동화되는 것은 물론, 맡은 역할마다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단숨에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1인 2역을 통해 여러 매력을 보여준 옥씨부인전이 가장 애틋한 작품이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담은 드라마다. 추영우는 극중 명문가 맏아들 송서인에서 집을 떠나 예인 전기수로 생활하게 된 천승휘로, 또 천승휘가 오랫동안 연모해온 옥태영과 혼인한 성소수자 성윤겸으로 1인2역을 연기했다. 능청스럽지만 태영을 향한 마음은 진심인 천승휘의 순정남 면모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연을 가진 성소수자들을 구제하겠다는 대의를 가진 성윤겸의 묵직한 카리스마를 극과 극으로 잘 살려 표현했다.
9일 옥씨부인전 종영 인터뷰를 가진 추영우는 “연기적으로 도전을 많이 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사극도, 1인 2역도 첫 도전이었다. 그 도전의 결과물이 예쁘게 담겨서 뿌듯하다”고 웃었다.
처음 도전하는 만큼 고충은 따랐다. 추영우는 “유명하신 디자이너분의 한복을 많이 준비하셨더라. 여름에 한 촬영이라 더위와 싸우면서 한복이 상하지 않게 조심하려고 했다”며 “드라마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교수님과 말을 밀어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해서 사극톤은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인 2역에 대한 부담은 컸다. 지연 선배가 ‘시청자들이 뒷모습만 봐도 너가 승휘인 걸 알 수 있고, 앉아있는 실루엣만 봐도 윤겸인 걸 알 수 있는 너만의 디테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지킬앤하이드처럼 하지 말고, 몸의 기울기나 눈빛 등을 신경 쓰라고 조언해 줬고, 그 부분을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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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옥씨부인전' 스틸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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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휘의 직업 전기수는 이야기꾼이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낭독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 속 등장인물의 역할에 맞춰 억양과 몸짓, 표정 등을 바꿔가며 소설을 낭독한다. 극에서 천승휘는 아름답게 꾸며진 무대에 올라 판소리와 한국무용을 결합해 청중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추영우는 “춤이랑 노래를 잘 하진 않지만 좋아한다. 그래서 준비하는 과정이 행복했다. 한국무용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기본기부터 부채 쓰는 법, 표정 쓰는 법 등을 체계적으로 연습했다. 극에서 큰 공연이 두 번 있었는데, 각각 준비하느라 3~4개월 동안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연습실에 갔다”며 “소리꾼들의 소리는 짧지만 어렵더라. 판소리하는 부분을 녹음해서 들어보는 작업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예쁘게 꾸며진 무대와 노래에 저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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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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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은 임무에 대한 열정과 캐릭터 소화력, 도전을 피하지 않는 긍정적인 성격이 작품 섭외 러브콜로 이어지고 있다.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까지 두 편의 흥행작을 마친 그는 4월 공개 예정작인 넷플릭스 ‘광장’, 6월 방송 예정인 tvN ‘견우와 선녀’ 등 차기작이 예정돼 있다. 광장에서는 소지섭, 허준호와 함께 누아르 액션을 펼치고, 견우와 선녀에서는 조이현과 판타지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감독들이 본인을 찾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묻자 추영우는 “다양한 모습이 많다고 생각해서 그런 게 아닐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장에서는 액션도 있지만 머리를 잘 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견우와 선녀는 청춘물 같은 느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작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작품에 후회 없이 임하려고 한다. 캐릭터를 만들면서 저를 많이 뛰어넘게 되더라.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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