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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와 설운도를 포함한 조문객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송대관의 발인에 참석해 있다. / 사진=연합뉴스 |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영면에 듭니다. 가요계 동료와 후배들은 영결식에 모여 고인을 애도했습니다.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은 오늘(9일)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등 7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추도사를 낭독한 태진아는 “형님은 항상 저에게 멘토였다. ‘형 가는 길만 따라오면 너는 다 잘되는 것이여, 나 가는 곳만 따라와’라고 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저도 (고인이 떠나고) 지난 3일 동안 밥을 안 먹고 술로 배를 채웠다.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방송하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분 아시다시피 제 집사람은 지금 치매가 걸려서 힘들어하고 있는데 대관이 형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아이고 어떻게? 왜?’라고 하는데 (아내를) 끌어안고 울었다”며 “대관이 형이 그만큼 우리하고 가깝게 지냈으니 기억해 주는구나 싶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추도사 말미에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 달라.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깐”이라며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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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송대관의 영결식에서 태진아가 추도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송대관은 지난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며칠 전 통증을 호소했고,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생전 담도암을 선고받고 투병했으며 5년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고인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유행가’, ‘네박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경제가 발전하던 시기 서민의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로 희망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70년대부터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도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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