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충청·전라·제주 등 기압골에 의한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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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한파에 폭설까지 이어진 7일 서울 강동구 119특수구조단 광나루수난구조대 소속 대원들이 쇄빙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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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인 지난 3일 시작된 강추위가 11일 낮부터 점차 풀릴 전망이다. 아침 기온 영하 10도 안팎의 한파가 계속되면서 9일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꽁꽁 얼어붙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부지방(충남권 제외)과 전북내륙, 경상권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15도 이하를 기록한 곳이 많았다. 일 최저기온은 강원 횡성 안흥 영하 23.7도, 경북 봉화 석포 영하 20.4도, 충북 제천 백운 영하 20.1도, 파주 판문점 영하 18.6도 등을 기록했다.
일주일간 계속된 추위 탓에 9일에는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결빙 시점은 평년(1월 30일)보다 30일쯤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올해 한강 결빙이 1960년 관측 시작 이래 두 번째로 늦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이 가장 늦게 언 해는 1964년으로 2월 13일에 결빙됐다. 한강 결빙은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를 기준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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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낮 강원 인제군 북면 인북천에서 수달 가족이 눈 쌓인 얼음판을 내달리고 있다. 인제군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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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남하해 11일 아침까지는 기온이 평년보다 3~10도가량 낮은 강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예상 기온은 아침 최저 영하 15도~2도, 낮 최고 0~6도다. 다만 낮에도 중부지방과 전북은 0도 이하, 일부 내륙 중심으로는 영하 5도 이하로까지 내려가며 매우 춥겠다. 11일에는 아침까지는 영하 13도~1도로 춥다가, 낮 기온은 4~9도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월대보름인 12일은 아침 영하 4도~영상 6도, 낮 4~13도로 포근하겠다.
당분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 등은 기압골 영향으로 이따금 비가 내리면서 흐릴 전망이다. 9일 밤까지 제주에 눈·비가 내리고, 10일 오전까지 충남서해안·전라서해안에, 새벽부터 오전 사이 충남권북부내륙과 충북에 가끔 눈이 오겠다. 9~10일 이틀간 예상 적설량은 △전북서해안, 전남서해안, 제주중산간·산지 1~5㎝ △충남서해안, 제주해안 1㎝ 내외 △세종·충남북부내륙, 충북 1㎝ 미만 등이다.
11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늦은 밤부터 전남서해안에 1㎜ 내외로, 제주에 5㎜ 미만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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