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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수)

"형, 잘 가" 태진아 눈물의 추도사…故송대관 '해뜰날' 들으며 영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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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서 영결식

설운도·강진 등 동료들 마지막길 배웅

뉴스1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고,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을 시작으로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의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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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故) 송대관의 마지막 길에는 동료, 후배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뜰날'을 부르며 고인을 눈물 속에 배웅했다.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송대관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영결식을 마친 후 오전 10시 40분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

이날 영결식과 발인식에는 가수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창열, 한지일, 김성환, 박상철, 이숙, 김수찬, 김나운, 양지원, 이자연 대한가수협회 회장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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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고,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을 시작으로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의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5.2.9/뉴스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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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에서 태진아는 추도사로 "저도 (송대관이 떠나고) 3일 동안 밥을 안 먹었다"라며 "술로 배를 채우면서 '과연 이제 형님이 하늘나라 가서 사시면 제가 아마 방송하고 이러는 것도 큰 재미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더했다.

그러면서 태진아는 "좋은 곳에서 편안하게 잘 계시고 제가 갈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그럼 제가 언젠가 형님 곁으로 갈 테니깐"이라며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고 말하면서 고인의 영정에 손을 흔들며 슬픔을 삼켰다.

강진은 추도사로 "선배님을 영원히 떠나보내야 한다니 한없는 슬픔에 황망한 마음"이라며 "무엇이 그렇게 급해 이렇게 떠나시나 싶어 벌써 그립고 보고 싶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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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설운도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국민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고,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을 시작으로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의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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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는 "요즘 우리 가요가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송대관은) 그 가요를 사랑받게 해주신 분이다"라며 "저도 처음 가수로 데뷔했을 때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셨고 같이 활동하면서 참 많이 배우고, 그만큼 열심히 사셨던 분이다"라고 고인을 회고했다.

김창열은 영정에 헌화한 후 "너무 안타깝게도 좀 더 좋은 음악을 하실 수 있는 분이 하늘로 가셔서 아쉽다, 후배들이 더 좋은 음악을 하면서 그 길을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애도의 인사를 남겼다.

이후 동료, 후배 가수들이 다 함께 고인의 히트곡인 '해뜰날'을 조가로 부르며 송대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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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국민 트로트 가수' 고(故) 송대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고인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고, 이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을 시작으로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의 메가 히트곡을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202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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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식에서 고인의 운구는 태진아, 강진, 설운도, 박상철, 김창열, 김수찬, 양지원 등이 맡았으며, 고인의 아내 이정심 씨는 "여보 가지 마"라며 오열을 하며 서 있기도 힘든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송대관은 지난 7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며칠 전 통증을 호소, 급히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입원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송대관의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송대관은 지난 1967년 곡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1975년 발표한 곡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며 전성기를 맞았고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트로트계 레전드로 올라섰다. 송대관은 곡 '정 때문에', '차표 한 장', '큰 소리 뻥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송대관은 고(故)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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