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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대왕고래' 대신 오징어·명태?…"실패 아냐" 수습 나선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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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명태 등 유망구조서 후속 탐사 예정



[앵커]

대통령까지 나서 띄웠던 동해 가스전 프로젝트 '대왕고래'가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는 걸로 드러나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뒤늦게 진화에 나섰는데, 한 번 시추로 실패를 단정 짓기 어렵고 다른 유망구조도 시추해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YTN '뉴스플러스') : 이번에 했던 1차 탐사는 지금 우리 동해 가스전의 탐사 시작이라고 볼 수 있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 방송에 출연해 추가 시추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YTN '뉴스플러스') : 가스가 없는 이유가 만약에 이 매장이 돼 있는 가스가 여기를 지나갔다고 하는 경우에는 그게 옆에 있는 우리가 발견해 놓은 6개의 유망 구조가 있고 그 부근에 있을 가능성이 또 굉장히 높이 있습니다.]

1차 시추 성과도 강조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 (YTN '뉴스플러스') : 1000억이 들었지만, 우리 해저 심층에 있는 지층 구조에 대한 매우 귀한 지금 1700여 개가 넘는 그 시료를 저희가 이번에 확보를 했고…]

산업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주말인데도 이례적으로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여러 의혹들을 반박했습니다.

후속 시추를 둘러싼 부정적인 의견에 대해선 "1차 잠정 결과가 양호한 요소들을 시사해 정밀 분석 결과가 반영되면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투자 유치가 불확실하단 지적에는 "사전 설명회에서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였고, 이번 시추로 신뢰도가 높아지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후속 탐사는 오징어, 명태 등으로 이름 붙여진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지난해 말 야당이 관련 예산을 98% 삭감했고,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을 기대하지만 성공할진 미지수입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당장 다음 달부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이런 경우 개발 수익은 줄게 됩니다.

[임종세/한국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리스크를 나누는 형태를 저희가 가져가겠다는 거거든요. 그렇게 됐을 경우엔 성공했을 때 수익도 나눠야 되는 문제가 발생을 하게 되는 거죠.]

[화면출처 YTN]

[영상편집 백경화]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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