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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베트남 호이안 ‘밀주’ 주의보…남아공男·영국女 숙소서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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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베트남 경찰에 체포된 밀주를 만들어 판매한 레스토랑 바텐더 [사진 = AFP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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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많이 찾는 베트남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 메탄올로 만든 술을 팔아 외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중부 호이안 현지 경찰은 한 레스토랑 바텐더를 체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24일 레스토랑에서 의료용 메탄올과 물, 레몬 향, 설탕을 섞어 술의 일종인 ‘리몬첼로’를 만든 혐의를 받는다.

이 술을 마신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성(36)과 영국 여성(33) 커플이 이틀 뒤인 26일 호이안 중심가의 빌라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끝에 이들이 심각한 메탄올 중독으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이들이 술을 마신 장소를 찾아내고 현장에서 쓰인 술병 여러 개를 압수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동남아 국가에서 밀주를 마신 관광객이 숨지는 사고는 종종 발생한다. 작년 11월에는 베트남 인접 국가인 라오스의 유명 관광지 방비엥의 한 호스텔 바에서 메탄올을 탄 술을 마신 호주인·덴마크인·영국인·미국인 출신 외국인 관광객 6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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