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로 돌아온 김태호 PD, 절치부심 전략 통할까
지드래곤 효과로 형성된 톱스타 라인업도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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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16일 방송되는 MBC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MBC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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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MBC는 파일럿 예능이나 '아이돌 육상 대회'를 택하지 않았다. 그리고 꺼낸 비장의 카드는 '굿데이'다. 가수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시상식에서 볼 법한 라인업이 구축되면서 론칭부터 현재까지 연신 화제성을 놓지 않고 있다. 트렌드를 잡고 있는 지드래곤과 대중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태호 PD가 만났다는 점부터 예견된 흥행작이다.
오는 16일 방송되는 MBC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 뿐만 아니라 화려한 스타 출연진이 사전에 공개되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지드래곤이라는 톱스타가 갖고 있는 서사와 인간적인 매력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화제성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이처럼 베일을 벗기 전부터 주목받는 지드래곤의 새 예능이다. 지드래곤이 갖고 있는 예능 캐릭터는 어떻게 구현될까.
업계 내에서는 '굿데이'의 흥행이 어느 정도 보장됐다고 바라본다. 일찍이 지드래곤은 예능 출연이 잦은 스타는 아니었으나 과거 '무한도전'에서 '무한상사'나 '무도가요제' 등 굵게 임팩트를 남겼다. 특히 정형돈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는데 이번 '굿데이'에서도 정형돈과 만남을 예고해 '무한도전'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정형돈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김고은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광희 이수혁 세븐틴 유닛 부석순 홍진경 기안84 안성재 셰프 등 분야를 막론한 스타들의 출연이 예고됐다. 이들은 나이, 세대를 불문하고 하나의 노래로 모여 모두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로 모였다. 지드래곤은 프로듀서로서 이 프로젝트를 이끈다.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라인업 덕분일까. 론칭 직후 출연 라인업에 대한 보도들이 쏟아졌다. 예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이름들도 곳곳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드래곤이다. 특히 황정민과 김고은은 '굿데이'가 지드래곤의 예능이라는 것을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김태호 PD의 연출력 또한 기대를 자극하는 포인트다. '굿데이'로 친정 MBC에 3년 만에 돌아온 김태호 PD는 '무도가요제'를 시작으로 '놀면 뭐하니'의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면서 김태호 PD만의 음악 예능 궤적을 선보였다. 그의 음악 예능은 주로 단발적인 이벤트성에 가깝지만 흥행 타율이나 화제성만큼은 톱 아이돌 못지않게 뜨거웠다. 음원 성적 또한 국내 여러 음원사이트를 장악하면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김태호 PD의 음악 예능은 주로 메시지 전달에 방점을 찍었는데 유재석을 필두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선보였고 그 프로젝트들은 매번 성공했다.
김태호 PD는 전작 '마이네임 이즈 가브리엘'에서도 톱스타 라인업을 선보였으나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에 김태호 PD가 자신의 신작을 관찰 예능이 아닌 음악 예능을 선택했다는 것은 잘하던 무기를 다시 잡고 이전의 폼을 되찾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태호 PD는 친정 복귀작으로 돌아온 만큼 진심으로 임할 터다. 여기에 지드래곤 역시 자신이 주축이 돼 이끄는 음악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능 방송작가 A씨는 본지와의 통화에 "지드래곤과 김태호 PD는 과거 '무한도전'으로부터 시작된 인연이다. 당시 지드래곤이 갖고 있었던 신비주의가 김태호 PD를 통해 인간미 넘치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예능 캐릭터로 완성됐다. '무한상사' 속 지드래곤에 대한 호감도가 아직까지 여전하다는 것은 김태호 PD가 당시 지드래곤을 예능 캐릭터로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지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굿데이'에서도 지드래곤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시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바라봤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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