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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내가 토트넘 버리고 아스널?' 케인, 드디어 입 열다…"뮌헨서 매우 행복"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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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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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아웃 조항 공개로 토트넘 홋스퍼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전했다.

최근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의 계약 내용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가 나와 화제가 됐다. 바이아웃은 어떤 구단이든 특정 이적료를 지불하면 구단과 협상을 건너뛰고 선수와 곧바로 협상할 수 있는 조항이다.

보통 계약 기간 내 일정한 금액이 유지되지만 케인은 계약 만료 기간이 다가올 수록 바이아웃 금액을 낮추는 식으로 뮌헨과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는 지난 5일(한국시간) "31세 케인은 뮌헨과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그는 이번 여름 8000만 유로(약 1203억원)에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나 발동하지 않았다. 다음 옵션은 2026년 여름 6500만 유로(약 977억원)에 발동할 수 있다. 2027년 여름에는 자유계약(FA)이 된다"고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서도 이를 확인했다. 대략적인 금액은 비슷하지만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여름이 아닌 겨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에는 6700만 파운드(약 1211억원)이 적용되며 내년 겨울에는 5400만 파운드(약 976억원)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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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1순위는 역시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였다. 케인이 바이아웃 조항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한다면 토트넘에게 우선협상권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케인은 2023년 8월 4년 계약으로 뮌헨에 이적했다. 당시 토트넘은 이적의 일환으로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며 "이는 뮌헨이 케인을 매각하는 것에 동의하고 케인이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3년을 보내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은 잉글랜드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잉글랜드에서 213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보다 47골 뒤져있다. 뮌헨은 이미 케인을 잃을 것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라이프치히의 벤야민 세슈코와 스포르팅의 빅토르 요케레스에 대한 잠재적인 이적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 또한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라이벌 구단이 케인의 바이아웃을 발동하면 그 제안에 맞출 기회가 있다. 결정은 케인에게 달려있으며, 새로운 도전과 북런던으로 돌아가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고 케인이 토트넘 복귀를 바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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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식도 전해졌다. 케인이 토트넘이 아닌 최대 라이벌 아스널로 향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아스널 출신 폴 머슨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케인이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그럼 아스널에 갈 것이다. 6400만 파운드(약 1149억원)가 왜 안 되겠나? 아스널은 솔 캠벨(토트넘 출신)도 영입했다"고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솔 캠벨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센터백으로 케인처럼 토트넘 유스 출신에 주장까지 맡았으나 자유계약(FA)으로 아스널에 합류해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머슨은 캠벨의 경우처럼 케인이 아스널로 갈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주장한 것이다.

아스널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알아흘리까지 거론되면서 케인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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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지에서도 엄청난 화제가 됐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8일 베르더 브레멘전이 끝난 후 케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는 "바이아웃? 케인의 입장은 명확하다. 최근 케인에게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보도가 화제를 모으고 있지만 케인은 명확한 성명으로 반응하며 자신의 계약에 대한 소문을 종식시켰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케인은 "난 그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지금 뮌헨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케인은 명실상부 현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출신으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회 차지했으며,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하고 나서는 곧바로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또한 뮌헨 소속으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잉글랜드 대표로 참가한 UEFA 유로 2024에서도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득점력은 물론 탄탄한 체격 조건으로 수비와의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플레이메이킹 능력도 뛰어나다. 자신의 득점은 물론 동료들에게 기회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케인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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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도 뮌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파괴력은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브레멘전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그 20~21호골을 동시에 쏘아올렸다.

케인은 후반 9분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골키퍼 방향을 완벽히 속이는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자말 무시알라가 얻어넨 페널티킥을 같은 방향으로 처리하면서 멀티골에 성공했다.

뮌헨은 케인의 2골과 르로이 사네의 골을 묶어 브레멘을 3-0으로 완파하고 리그 7연승을 달렸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우승을 원하는 케인이 이를 충족해줄 수 있는 뮌헨을 굳이 떠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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