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투자 늘리기로 하면서 엔비디아 주가 반등
AI투자 늘리는 빅테크 향한 시장 불안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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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개발 충격에도 미국 빅테크들이 AI 투자비용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 이미지=DALL·E 3 생성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등 미국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투자금액을 줄이지 않고 오히려 더 늘리고 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AI 모델 R1이 미국 AI 생태계와 산업에 커다란 충격을 가져다준 가운데서다. 4곳의 빅테크들은 딥시크로 인해 새로운 AI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투자금액을 최대 80% 넘게 늘렸다.
실제 집행되는 美 빅테크 4곳 AI 투자금 더 많을 듯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메타·MS·아마존 등 4개 빅테크의 올해 AI 투자금액은 3200억 달러를 초과할 전망이다. 이들 4곳의 빅테크는 타사보다 더 앞서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해 약 1050억 달러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올해 투자금액은 지난해 보다 35% 증가했다. 아마존의 올해 전체 투자금은 시장 컨센서스 86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은 자본 지출을 현금 지출과 금융리스로 취득한 장비로 정의하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장비 판매 수익을 제외한 실제 투자되는 금액은 더 많을 것"이라고 짚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4·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 투자금의 대부분은 아마존웹서비스의 데이터 센터와 서버에 사용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시는 CEO는 "아마존의 AI 투자는 중요한 수요 신호에 대응하는 차원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막대한 투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서 좋은 신호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시장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AWS는 올해 107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AWS의 매출 예상액은 1500억 달러 이상이다.
아마존 이외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총 94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구글은 750억 달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도 650억 달러어치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MS의 올해 투자금은 전년 대비 83%, 메타는 66%, 구글은 약 5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역시 "AI의 기회는 그만큼 크고 그래서 우리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S 사티아 나델라 CEO도 "나는 우리의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구축하는 데 8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다"면서 "고객들은 MS에 의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AI 선두주자 놓칠 수 없는 쩐의 전쟁
RBC 캐피털 마켓의 애널리스트 리시 잘루리아는 "언젠가는 AI 겨울이 오겠지만 AI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AI에 대한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없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4 곳의 빅테크들이 AI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딥시크 때문에 AI에 필수적인 고가의 AI칩 수요를 줄일 것이라는 예상도 빗나가게 됐다. 월가 투자은행 레이몬드제임스의 반도체 애널리스트 스리니 파주리는 "우리는 빅테크의 잠재적인 투자 중단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엔비디아 주가는 딥시크발 쇼크로 지난달 27일 118.42달러까지 주가가 하락했다가 7일(현지시간) 129.84달러까지 상승했다.
다만 빅테크들의 AI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지출은 여전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AI 투자를 포함한 연간 투자 금액이 1000억 달러를 초과한 아마존의 주가는 7일(현지시간) 4% 이상 급락한 229.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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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앞줄 왼쪽 첫번?), 앤디 제시 마마존 CEO(앞줄 왼쪽에서 세번?),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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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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