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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송대관 형님이 부디 하늘에선 현철, 송해 선생님 같은 분들 만나 편안하시길 바라죠". 트로트 4대천왕 송대관의 별세에 막역한 후배 가수 현숙과 배일호 또한 울컥했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송대관이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이에 갑작스러운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 각계 인사들의 애통한 추모가 잇따랐다. 그 중에서도 고인과 생전 오랜 시간 가요계 선후배로 돈독함을 쌓아온 현숙과 배일호는 OSEN을 통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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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숙은 이날 오전 OSEN과의 통화에서 고인에 대해 "송대관 오빠는 항상 따뜻한 분이다. 만나면 그렇게 등을 두들겨 주시면서 '열심히 하자'고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었다. 그런 분이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고 하니 소식을 듣고 너무 황망해서 눈물을 한참 쏟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송대관 오빠가 굉장히 자존심이 강한 분이었다. 그런데 그 자존심으로 우리 가수들 자존심을 지켜줄 줄 알는 분이었다. 가요계에 큰 버팀목 같은 분이고 소나무 같은 사람이었다"라고 평하며 "특히 경조사를 그렇게 잘 챙기셨다. 행사가 전국 각지에 있다 보니 빈소에 제 때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어느 곳에도 송대관 오빠는 직접 와서 인사를 해주셨다. 지난해 현철 오빠 가셨을 때도 빈소를 지키셨던 분이지 않나. 좋은 일도, 슬픈 일도. 꽃만 보내는 일 없이 무조건 얼굴을 비추고 인사해주고 오는 사람들과 인사하셨던 분이데 그런 분이 가셨다고 하니 많이 울게 되더라"라고 강조했다.
현숙은 또한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신 분이셨다. 가요계 자존심도 지키고 바른 말 잘하시고. 항상 후배들, 동생들 보면 등이며 어깨를 두들겨 주시는데 어느날부터 오빠 어깨가 축 쳐지고 조금 야위어가는 얼굴이 보였다. 조금 속상하기도 했다. 행사가 많을 때는 부모, 형제보다 자주 봤다. 독일도 브라질 공연도 함께 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태진아 오빠와 콤비로 큰 사랑 받으시지 않았나. 두 분이 함께 있어야 빛나는 부분도 있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그렇게 어느 때고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빛나게 해주셨던 분"이라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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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배일호는 OSEN에 침울하고 낮게 갈라진 목소리로 "송대관 씨 소식을 접하고 너무 허무하고 황당하다. 워낙 가깝게 지내던 분이고, 직계 후배로서 늘 감사하고 고마운 선배다. 이렇게 황망하게 가신다는 게 너무 안타깝고 그렇다"라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까지도 전화를 드리고 안부를 물었다. 당장 지난주 설연휴에도 인사 드리려고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연결이 안 됐다. 그 때는 그저 뭔가 바쁘신 일이 있겠거니 하고 넘겼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전화가 돌아온 기억은 없다. 원래는 늦더라도 꼭 못 받은 연락에 답을 해주시던 분이었다. 그랬는데 이렇게 갑자기 가셨다는 소식을 들어 너무 황당하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일호는 이어 "그 분이 살아오시면서 곁에서 지켜보면 늘 바쁘시기만 했지 본인이 행복한 시간을 많이 못 봐 안쓰럽다. 아마 다들 같은 심정일 거다. 꿈인가 생시인가 싶고, 밥도 제대로 안 넘어가는 심정이었다. 그저 부디 좋은 곳에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음 졸이며 살아온 세월도 있으신데 다 잊고 편안하게 가셨으면 좋겠다. 가시면 현철 선배도 계시고 송해 선생님도 계시니까 좋은 분들 만나면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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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곡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다양한 히트곡을 통해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천왕으로 사랑받았다.
송대관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다. 그에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영결식이 엄수된다. 이에 고인과 생전 절친했던 가수 태진아의 추도사와 현재 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의 추모가 있을 예정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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