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비핵화 원칙' 발언 이후 논평 통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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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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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은 8일 "우리의 핵은 흥정물이 아니다"면서 비핵화 협상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은 이날 '현실을 인정하기가 그리도 괴로운가'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논평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동맹을 "미국에 충실한 반공화국 대결 집단"이라고 칭하면서 이들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구시대적인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정세의 혼란을 초래했다며 이들이 지난해 한반도 주변에서도 "핵전쟁 발발을 전제로 한 도발적인 군사연습소동"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한계를 모르고 비약하는 우리의 핵무력강화정책의 당위성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해두지만 우리의 핵은 그 누구의 '인정'이나 받기 위한 '광고물'이 아니며 몇푼의 돈으로 맞바꿀 '흥정물'은 더욱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는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면서도 한일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하는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변함없이 추구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핵을 두고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논평은 유엔(UN)을 향해서도 "주권국가의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평하기 전에 과연 어떤 세력에 의하여 지구의 곳곳에서 전란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냉철하게 인정하고 자기의 목적과 사명에 충실할 것"을 권고했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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