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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많은 나라들에 대규모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AFP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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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백악관 정상 회담에서 다음 주 보편관세가 본격화할 것임을 예고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상호대응 교역(관세)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다른 나라들과 미국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는 한 달 유예했지만 중국에는 10% 관세를 더한 트럼프가 다음 주에는 보편관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미국의 1월 고용동향도 시장을 압박했다.
미 실업률은 4.1%에서 4%로 낮아졌고, 시간당 임금도 예상보다 높게 올랐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 강화됐다.
나흘 만에 하락
뉴욕 증시는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됐다.
노동부의 1월 고용동향 발표로 하락 출발한 3대 지수는 트럼프가 다음 주 미국에 관세를 물리는 나라들에 동등한 정도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히면서 관세전쟁, 무역전쟁 우려 속에 하락세가 강화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나스닥은 전장대비 268.59 p(1.36%) 하락한 1만9523.40, S&P500은 57.58 p (0.95%) 내린 6025.99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444.23 p(0.99%) 밀린 4만4303.40으로 장을 마쳤다. 이틀째 하락세다.
주간 성적도 모두 나빴다.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54%, 0.53% 하락했고, S&P500은 0.24% 밀렸다.
사흘을 떨어지던 ‘월가 공포지수’는 나흘 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4 p(6.71%) 급등한 16.54로 뛰었다.
거침없는 메타
M7 빅테크 가운데 메타플랫폼스와 엔비디아만 상승했다.
특히 메타는 지난달 1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15일을 내리 올랐다. 상승률이 18%를 웃돌았다.
메타는 장중 1.83% 뛴 725.01달러까지 오르는 강세를 기록한 끝에 결국 2.53달러(0.36%) 오른 714.52달러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이후 12거래일을 연속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엔비디아는 나흘째 올랐다. 이날은 1.16달러(0.90%) 오른 129.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 나흘 동안 주가가 11.3% 뛰었다.
테슬라, 아마존 급락
반면 테슬라와 아마존은 급락했다.
아마존은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올해 인공지능(AI)에 10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아마존은 9.68달러(4.05%) 급락한 229.15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사흘을 내리 떨어졌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1월 중국 판매 대수는 6만3238대로 1년 전보다 11.5%, 지난해 12월에 비하면 약 33% 급감했다.
테슬라는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확대돼 12.70달러(3.39%) 급락한 361.62달러로 미끄러졌다. 사흘 동안 낙폭이 7.8%에 이른다.
국제 유가, 관세전쟁 우려에도 사흘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트럼프 관세전쟁 강화 소식에 상승폭이 대거 축소됐지만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관세에 따른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하고, 이에따라 석유 수요 역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3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유가 흐름의 발목을 잡았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0.37달러(0.50%) 오른 배럴당 74.6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근월물인 3월 물이 0.39달러(0.55%) 상승한 배럴당 71.00달러로 올라섰다.
브렌트와 WTI 모두 주간 단위로는 급락세를 지속했다.
지난 1주일 브렌트는 2.73%, WTI는 2.11%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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