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주 평균 휘발유 1733.06원…경유 1597.7원
전주比 0.04원 소폭 하락…고환율에 하락 폭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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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주유소에 한 시민이 휘발유를 주유하고 있는 모습./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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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무섭게 오르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6주 연속 인상 랠리를 끊고 하락 전환했다. 경유도 다음주 상승세를 멈추고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다만 1400원 중반대까지 오른 고환율이 기름값 인하 요인을 상쇄, 가격 하락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733.06원으로 전주 대비 0.04원 하락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97.7원으로 1.1원 상승했다.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3주 차 이후 16주 만이다. 1월 셋째 주에 들어 L당 1700원 선을 넘어섰던 휘발유 가격은 1730원대까지 더 올랐다가 멈춰 섰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706.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741.4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70.5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05.8원으로 가장 높았다.
1월 다섯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1.5원 내린 1643.3원, 경유는 27.3원 하락한 1530.0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다음주 경유도 하락 전환하면서 넉 달간 이어졌던 상승 랠리가 끝날 전망이다.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유가는 1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였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 발효 및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로 국제 원유는 한층 더 내린 상태다.
다만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하 폭이 제한될 수 있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7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종가(1447.7원)보다 0.1원 오른 1447.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8.1달러로 전주 대비 2.8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84.2달러로 0.7달러 내렸고,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1.2달러 떨어진 91.9달러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여 다음 주에는 경유 판매가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환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가격의 하락세 유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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