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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1 (금)

이자이익 41조원…4대 금융그룹 최대 연간 순익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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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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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순이익 성적표를 써냈다. 그 바탕에는 40조원대 이자이익이 자리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나란히 실적을 공개했던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순이익 합계는 16조4205억원에 달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금융그룹으로는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KB금융이 지난 5일 공시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5조782억원(전년 대비 10.5% 증가)이다. 신한금융은 그 다음 날 4조5175억원 순이익(+3.4%)을 공시했다. 앞서 하나금융이 지난 4일 발표한 작년 순이익은 3조7388억원(+9.3%), 우리금융이 7일 밝힌 순이익은 3조860억원(+23.1%)이었다.

금융그룹들의 최대 실적 동력은 각각 10조원 안팎의 이자수익이었다. KB금융 12조8267억원, 신한금융 11조4023억원, 하나금융 8조7610억원, 우리금융 8조8863억원 등이다. 지난해 이들 금융그룹이 거둬들인 이자이익을 합하면 41조8763억원이다.

지난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대출에 붙는 가산금리를 올린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예적금 금리는 내려 예대금리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가계대출에 대한 당국의 관리와 압박이 있었지만, 은행들 입장에서는 받는 이자는 많아지고, 내주는 이자는 줄어들었던 만큼 이른바 '이자장사'를 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려운 대목이다.

다만, 이들 금융그룹의 수익성 지표가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얻은 이자수익에서 자금 조달 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비율인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하는 추세가 올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NIM은 분기별로 1.87%→1.84%→1.71%→1.72% 로 내리막 추세였다. 신한은행은 1.64%→1.60%→1.56%→1.52%였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조기 하락으로 인한 하방압력에도 조달비용 효율화 등으로 나름 방어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은행 대출금리도 하락해 예대금리차와 순이자마진 감소도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하반기 스트레스DSR 확대 등이 대출 공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지도 금융권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이들 금융그룹은 호실적에 힘입은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KB금융은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조76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신한금융도 6500억원 자사주 취득·소각을 비롯해 1조1천억원 배당 등 1조7500억원을 웃도는 주주환원을 이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출범 후 최대 규모인 4천억원대, 우리금융은 1500억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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