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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지난 10년 간의 잉글랜드풋볼리그(EFL)컵 탈락의 역사가 공개됐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스퍼스가 또 스퍼스 일을 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게재했다. 내용은 지난 10년 간의 토트넘 EFL컵 역사에 대한 것이었다. 토트넘은 10년 동안 결승 1회, 4강 3회, 16강 2회, 32강 3회, 64강 1회에서 탈락했다. 당연히 우승은 0회다.
탈락의 역사에 이날 리버풀전도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토트넘 7일 오전 5시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배했다. 1차전 1-0 승리로 리드를 잡았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역전당하며 합산 스코어 1-4로 탈락했다.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1차전 승리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토트넘이었지만, 전혀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이른 시간부터 리버풀이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3분 코디 각포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토트넘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6분 안토닌 킨스키가 모하메드 살라의 전진 패스를 막으려다가 다윈 누녜스에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살라가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30분 리버풀 역습 상황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5분 버질 반 다이크가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며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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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마크트'가 언급했듯이 '토트넘이 토트넘했다'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다. 리버풀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는 경기 종료 후 승부에 대해 "경기 전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라며 "상대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이 언제 빅매치에서 이긴 적이 있었나? 놀라움을 안겨주고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었나?"라고 무시했다.
과거 아스톤 빌라에서 활약한 축구 전문가 디온 더블린도 영국 공영 방송 'BBC'의 '라디오5'를 통해 "전부터 지적해왔지만 토트넘은 매경기 같은 스탠스만 취하고 있다. 너무 게으르고 약점이 될만한 요소들은 복기하지도 않는다. 가용 선수가 적다는 것은 핑계다. 중요한 컵대회에 임한다면 과감하게 다른 전술이나 묘수를 들고 나와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토트넘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07-08시즌 EFL컵이다. 벌써 17년 전 이야기다. 토트넘은 10년이 넘는 역사 동안 승부처 고질병을 전혀 고치지 못하고 있다. EFL컵 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우승컵을 목전에서 놓친 적은 허다하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를 차지했고,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2020-21시즌에도 EFL컵 결승 직전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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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안타깝게 '주장' 손흥민도 토트넘의 '무관'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토트넘 합류 이후 440경기 172골 92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다. 특히 94도움은 토트넘 역대 최다 기록이다. 그만큼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위상은 감히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우승이 없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무관의 전설'이라는 오명까지 붙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올 시즌 리그 성적이 최악인 토트넘이기에 손흥민이 유럽 대항전 포함 컵대회에서 우승컵을 노릴 기회는 올 시즌이 마지막이자 최적기다.
한편, 토트넘은 아직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이 남아있다. 각각 32강, 16강에 오른 토트넘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손흥민이 '무관의 저주'를 영영 깨지 못할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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