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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가장 손 많이 가는 뮤지컬 ‘원스’…김문정 감독, 음악적 퀄리티 자신있는 이유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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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눈웃음에서 불꽃 발사…배우 맞춤형 테트리스 완성

스포츠서울

뮤지컬 ‘원스’ 창작진과 배우들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 | 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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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김문정 음악감독이 뮤지컬 ‘원스’ 배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고충을 털어놓는 듯했지만, 그의 말속엔 배우들을 향한 응원과 고마운 감정이 담겨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7일 서울 강남구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열린 ‘원스’ 프레스콜을 통해 10년 만에 돌아온 한국 재연 오디션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초연에 이어 2025년 재연에도 참여한다. 모든 배우가 악기를 다루면서 무대를 꾸미기 때문에 직접 지휘봉은 잡지 않는다. 대신 국내협력음악감독으로서 배우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

‘원스’는 다른 공연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다. 단순히 연기·노래를 잘한다고 해서, 악기 좀 다룬다고 오를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그런데도 올해 800여 명이 지원할 정도로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작품이다. 그래서 오디션 기간이 길고,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보석 찾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 오디션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테트리스 조합을 맞추듯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원스’는 제일 손 많이 가고 신경 쓰이고 연습을 많이 하는 공연”이라며 “배우들을 ‘액터 뮤지션’으로 봐야 할지, 뮤지션을 ‘액터’에 중점을 둬야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들이 가진 강점에서 또 다른 장점을 끌어내야 한다고 깨달았다. 이때부터 배우 맞춤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이)충주는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들을 가지고 있다. 본인과도 약속했고, 협박도 했다. 일 년 동안 기타만 연습하겠다던 케이스”라고 전했다. 이어 “고예일 배우는 연기자로서 계속 활동한 영역이 있다. 그래서 대사 연습을 병행하며 구조를 짜 맞췄다”고 덧붙였다.

어떠한 작품도 쉽게 완성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김문정 음악감독에게 ‘원스’는 더 고된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특별한 작품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김문정 음악감독은 “‘원스’는 내 안의 우아함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홍수 속에서 간결하고 영리한 것으로 승부한다. 배우들의 연습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하나 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단 것도 깨닫는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지휘자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배우들도 깨닫는 시간일 것”이라고 전했다.

10년 전 초연 오디션에 지원했던 박지일과 윤형렬의 재도전이 미안하면서도 반갑다. 그는 “10년을 기다려 이 배역에 다시 참여한 배우들이 있다. 10년 전보다 엄청나게 음악적 퀄리티를 선사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2025년에 만난 배우들이 완벽히 준비해줘서 업그레이드된 좋은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한편 10년 만에 돌아오는 ‘원스’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신한카드아티움에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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