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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6 (일)

뉴진스→NJZ, '탬퍼링 의혹 해명' 시계만 멈췄다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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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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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뉴진스 5인 민지, 하니, 다니엘, 혜린, 해인이 새 그룹명을 공개했다. SNS를 개설하고 활동명을 확정 짓는 등 자신들의 행보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을 하나하나 진행 중이나, 유독 탬퍼링 의혹 해명 시계는 한결같이 멈춰 있는 상황이다.

7일 뉴진스는 SNS 계정을 통해 "새 그룹명은 NJZ. 민지, 하니, 다니엘, 혜린, 해인의 새로운 그룹명 NJZ. 2025년 엔제이지와 함께하게 될 깜짝 놀랄 여정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SNS 계정명도 'jeanszforfree'(진즈포프리)에서 'njz_official'로 수정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달 23일 SNS를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사용할 새로운 활동명을 공모하려고 한다"고 알린 바 있다. 활동명 '뉴진스' 상표권을 어도어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바뀐 이름으로 3월,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컴플렉스콘'(ComplexCon)의 부대 행사 콘서트 '컴플렉스 라이브(Complex Live)'에 출연할 예정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뒤, 소위 '독자 행보' 플랜을 하나하나 진행시키고 있다.

다만 그 과정 중 탬퍼링 의혹 해명은 쏙 빠져 있다. 탬퍼링 의혹에 입 다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행보와 비슷하다.

NJZ와 민희진 전 대표는 현재 탬퍼링 의혹에 휘말려 있다. 지난해 9월 30일, 민희진 전 대표와 다보링크 A회장, 뉴진스 멤버 큰아빠 B씨의 3자 회동이 담긴 사진이 지난해 12월 2일, 디스패치에 의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제가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투자업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민희진 전 대표와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뉴진스 측의 입장과는 상충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민희진 전 대표는 해당 의혹에 대해 "허위 내용"이라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혔으나 무슨 근거로 "허위"라는 입장을 낸 건지는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았다. 뉴진스 측의 입장은 없었다.

이후 A회장은 텐아시아에 "민 전 대표와 만나 새 회사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자금 조달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민 전 대표의 투자 요청을 받은 건 지난해 8월 말 쯤이고 뉴진스 멤버의 큰아버지인 B씨가 가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A회장은 "(B씨가) 민 전 대표에게 50억 원을 투자해 달라는 거다. 다음날에 제가 역제안을 했다. B씨가 그 자리에서 민 전 대표에게 스피커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근데 민 전 대표가 전화 받자마자 '아버님 이야기 잘 되셨어요?'라고 묻더라. 민 전 대표가 50억 원 투자 제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건 명확하다"며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그럼에도 민희진 전 대표와 뉴진스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와 함께 뉴진스가 민희진 전 대표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하기 전, 이미 세종과 소통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보도됐다.

지난달 23일, 디스패치는 뉴진스 멤버들이 라방으로 민희진을 대표로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던 시한이 마감되기 하루 전인 지난해 9월 24일, 멤버들의 모친과 세종 변호사가 민희진의 연희동 사무실에서 만났다며 회동 사진을 포착해 보도했다.

또한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 감사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하기 하루 전인 지난해 10월 8일, 하니와 민희진 전 대표가 세종 변호사를 만나는 모습도 사진으로 남았다. 보도에 따르면 하니와 민희진 전 대표, 변호사는 4시간 넘게 회의를 했다.

명확한 해명이 필요한 합리적인 의혹 제기임에도 불구하고, 민희진 전 대표는 물론이고 뉴진스 측 역시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나 뉴진스 부모는 자신들의 입장 전달이 왜곡된다며 최근 SNS까지 개설했으나 여전히 해당 의혹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멤버들은 NJZ로 이름을 바꿨다면서 6일(현지시간) CNN에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하고,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는 하이브, 어도어와의 전투에서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 "더 이상 우리를 막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자신감 있게 내뱉는 말들처럼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도 자신감 있게 내뱉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의구심을 '막는' 길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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