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비판에 "충고 고맙다" 화답해
7~9일 광주 방문…대선행보 질문엔 말 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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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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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전 총리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인 스티븐 레비츠키와 대니얼 지블랫의 저서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를 들고서 "책 많이 읽으라는 충고를 받아들여 이런 책들 제대로 읽어 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충고 고맙고, 정말로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싸잡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게임의 구조가 지난 총선 때보다도 극화된 상황에서, 훈장질하듯이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으냐'는 소리를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부겸 총리에 대해 유 작가는 "김 전 총리께서는,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자리를 이미 하셨다"라고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 자신을 알아봐 주고 총리까지 기용해준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히 여기고 나라를 위해서 그 시기에 일한 것을 기쁨으로 간직하면서, 이제는 무심하게 바둑 두는 이창호 9단처럼 젊은이들하고 바둑 두면서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이런 자세로 살아가시는 게 얼마나 좋겠나"라고 조언했다. 또 "제삼지대 누구누구를 모아서 그런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책 많이 읽으시고, 유튜브도 많이 보시고 그렇게 사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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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일 유 작가는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는 비명계 주자들을 싸잡아 "망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튜브 채널 김부겸TV |
한편, 김 전 총리는 7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민주당의 전통적 힘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성이 보장될 때 힘과 국민의 신뢰가 가장 컸다"며 "우리 민주당의 폭을 넓히고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한 김 전 총리는 "계엄 내란, 대통령 탄핵 소추 후 벌어지는 여러 갈등에 대해 길을 묻는 심정으로 광주에 왔다"며 "5·18 정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길을 찾아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민심 다지기 행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많은 국민이 내란 세력에 대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우려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헌법에 따라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그런 답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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