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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입 열었다…“할 말이 없네요” 고개 숙이며 좌절 “진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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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또 한 번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우승 가능성이 있었던 리그컵에서조차 리버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말 실망스럽다"며 패배의 아픔을 전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대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던 토트넘은 2차전에서 완전히 무너지면서 합산 스코어 1-4로 탈락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정말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적절한 단어를 찾기 어렵다. 정말 힘들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다. 더 말할 게 없다"고 덧붙이며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1차전의 리드를 지키려 했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고, 수비라인은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케빈 단소, 아치 그레이가 구성했다. 중원에는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배치됐으며, 공격진은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리버풀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6분 모하메드 살라가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맞고 골키퍼에게 잡혔다. 토트넘도 반격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유효 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17분 히샬리송이 압박을 통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빼앗아 코너킥을 유도했으나, 손흥민의 크로스는 리버풀 수비진에 의해 걷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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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9분 리버풀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하지만 결국 전반 33분 선제골이 터졌다. 살라의 크로스를 받은 코디 학포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리버풀이 1-0으로 앞서 나갔고, 합산 스코어는 1-1이 됐다.

토트넘은 전반 43분 악재를 맞았다. 히샬리송이 스프린트 후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부상으로 교체됐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급히 투입했지만 전반 종료 전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버풀은 추가골을 노리며 강한 공세를 펼쳤다. 후반 30초 만에 살라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장악했고, 후반 1분에도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의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후반 3분, 살라의 패스를 받은 다윈 누녜스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살라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사르와 비수마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과 페드로 포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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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후반 30분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빠른 역습 상황에서 브래들리가 소보슬러이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소보슬러이는 가볍게 마무리하며 3-0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마지막까지 분전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2분, 그는 왼쪽 측면에서 개인기를 활용해 좁은 각도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마지막 쐐기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올린 크로스를 버질 반 다이크가 헤더로 연결하며 4-0으로 경기를 끝냈다. 토트넘은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었고, 결국 경기는 4-0 리버풀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동안 리버풀의 공격을 잘 막았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수비에서 공간이 열리기 시작했다. 전술적으로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했어야 했다. 상대에게 너무 편안하게 플레이하도록 놔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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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전반전처럼 버티는 상황에서 역습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리버풀 같은 팀은 그런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다. 후반전에도 버티다가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더 어려워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놓쳤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한 번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리버풀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또다시 트로피를 놓쳤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일하게 현실적인 우승 도전이 가능했던 리그컵에서 탈락하면서 다시 한 번 무관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의 우승 도전은 언제쯤 이루어질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톱 클래스 경기력을 입증했고 올시즌에도 2016-17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유일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을 보유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따라오지 않으면서 트로피와 인연이 없다.

토트넘은 리그와 FA컵에서 여전히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승 가능성은 희박하다. 손흥민의 간절한 트로피 도전이 언제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언제가 될지 여전히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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