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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4 (월)

故 오요안나 유족, 진상조사위원회 참여 제안 거절…"구색 맞추기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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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故 오요안나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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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유족이 진상조사위원회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

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인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회사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황에서 셀프 진상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M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인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가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또한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MBC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족은 "MBC가 이번 사건을 중하게 여겼다면 처음부터 유족에게 연락했을 것"이라며 "이제 와서 진상조사위에 참여하라는 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MBC는 첫 입장문에서 '프리랜서인 오요안나'라며 회사와 선을 그으려고 했다"며 "죽음에 대한 회사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이번 일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요안나와 같은 을과 병들의 죽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내사를 시작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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