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사 "두 정상 접촉 가능성 100%…시기 추측 어렵지만 곧 될 것"
트럼프 특사 "나 아닌 트럼프가 직접 발표"…젤렌스키 "방향성은 파악,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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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6일(현지시간) 당시 핀란드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전 악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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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도 대두되며 조만간 종전 협상이 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접촉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슬루츠키 위원장은 "비밀을 누설하진 않겠지만 현재 진전된 단계에 있다"며 "이들의 (회담은) 절대적으로 가능성이 있으며 접촉 가능성은 100%"라고 주장했다. 이어 "2월이나 3월(회담 가능성)은 추측하지 말고, 지도자들에게 유능하고 종합적으로 준비할 기회를 주자"면서도 "곧 (회담이 성사)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4시간 이내 종전"을 공약했다. 취임 이후에도 줄곧 종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키스 켈로그 트럼프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특사도 "이 학살을 막기 위해 100일 내로 전쟁을 끝낼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한 바 있다.
당초 다수 서방 언론은 켈로그 특사가 오는 14~16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러·우 전쟁 종식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계획에 러시아군이 점령한 영토를 궁지에 몰아넣고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방안이 담겨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안전보장을 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켈로그 특사는 뉴스맥스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러·우 전쟁 종식 계획을 MSC에서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하면서도 트럼프가 종전 계획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켈로그 특사는 "전쟁 종식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종전 계획이 내주 발표될 가능성을 높게 보진 않으면서도 트럼프의 구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우 전쟁 종식 계획을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며 "(MSC 관련 보도 내용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적인 계획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논의에서 전쟁 종식 계획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며 우리 팀은 함께 일할 것이며, 공식 협상 결과를 기다리자"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종전에 대해 나와 대화하는 걸 두려워한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을 강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크라이나는 종전 계획 진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군사력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의 첫 번째 미라주 2000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고 밝혔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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