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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8 (화)

트럼프 측근 해거티 의원 “4월 이후 가까운 동맹국들과 무역 적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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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주일미국대사 출신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 공화)이 4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보고서가 나온 뒤 일본과 같은 가까운 동맹국들과도 무역 적자 해소에 대한 강도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동맹국인 한국과도 비슷한 시간표를 통해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세계일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주일미국대사 출신인 빌 해거티 상원의원.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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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거티 의원은 미•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워싱턴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이 강조해온 것처럼 2001년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미국의 제조업이 점점 공동화(hollowing out)돼왔다“며 “일본과의 무역에서도 우리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더 많은 제조업을 되돌려 놓기를 원한다“며 “이는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 모든 문제에 대한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검토가 진행 중이며, 4월 발표될 보고서 이후 일본과 같은 가까운 동맹국들과도 강도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저는 일본이 이를 적대적인 조치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공정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거티 의원은 앞서 “현재 우리의 무역 체제 전반엥 대한 경제적 영향을 검토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 보고서는 4월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대일 무역과 관련해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분야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4월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이 부분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국도 일본처럼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이고, 자동차 및 부품을 수출하며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계가 균형 잡혀 있지 않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상호 호혜적이지 않은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 가지 요소(관세, 비관세 장벽, 보조금)를 완전히 철폐할 수 있다면,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꺼이 동맹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현재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이런 조치를 취하려 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동등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앉아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같은 동맹국과는 충분히 협상할 수 있다“며 “양국이 함께 앉아 해결책을 논의한다면,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기 위한 미국 내 수출 터미널 건설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한국도 미국과 협력하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거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을 추진해 “큰 정치적 대가를 치렀다“며 윤 대통령 탄핵으로 앞으로 한•미•일 협력은 “더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우리 일본, 한국, 미국이 함께 협력할 경제적 기회를 계속 찾아내고 경제관계를 넓히고 심화해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관계가 더 깊고 굳건하게 발전하게 되면 정치적 차이는 상대적으로 계속 작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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