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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애스턴빌라전 잘하면 되지" 포스텍 정신 잃었나? 은식기 날려버린 토트넘 '멸망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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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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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아직도 우승컵 가뭄을 끝내는 길에 가까워진 것 같지 않다" 현지 전담 매체의 냉정한 평가다.

토트넘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4-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참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의 결승 진출은 좌절됐다. 1차전에서 리버풀에 1-0 선승한 토트넘은 이번 2차전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시종일관 형편없는 압박 전개와 허무한 수비력, 일방적으로 밀린 볼 점유율까지 총체적 난국의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은 고사하고 여남은 시즌조차 걱정되게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특이사항은 페드로 포로가 선발이 아닌 교체 명단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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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선수단이 패배 후 실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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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마지막 메이저 공식 대회 우승기록은 지난 2008년 기록한 리그컵 우승이 끝이다.

이 날 경기 슈팅 시도는 5개에 불과했는데 한 개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우승을 간절하게 바란 손흥민의 후반전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빗나갔다. 실책성 플레이가 곳곳에서 난사됐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3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이 날 가장 낮은 볼터치 횟수인 29회만을 기록하고 물러났다. 그나마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어렵사리 막아내지 않았다면 리버풀의 추가골도 얼마든지 가능한 상황이었다.

경기 후 토트넘을 이끄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버풀은 분명히 뛰어난 팀이고, 모든 선수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준수한 폼을 선보였다. 우리가 기회를 얻으려면 볼을 점유하지 않았을 때도 공격적으로 싸웠어야 했다. 하지만 우린 사실상 리버풀을 방치했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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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일문일답

- 이번 경기 결과가 올 시즌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
실망스럽다.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다. 궁극적으로는 더 많은걸 배우고 일요일(2/9-애스턴빌라전)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속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 히샤를리송 컨디션은?
종아리가 좋지 못한 것 같다. 경기 후에도 별로 좋지 못한 것 같았다.

- 마티스 텔, 케빈 단소는 어떻게 봤나?
모두 잘 해냈다. 단소도 긍정적이고 텔도 마찬가지다. 첫 훈련 세션 후에 선수들을 투입하는건 힘들고, 사실 이상적이지는 않은 그림이다. 우리가 지금 겪는 딜레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일관성과 노련함을 유지하려는 동시에 모든 상황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을 짜야한다. 그들은 잘 해줬다.

- 선수단 투지가 안 보인다는게 상당히 실망스러운 일인데?
그렇다. 여기(안필드) 와서 졌다는게 문제가 아니다. 좀 더 우리답게 플레이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 부상 선수가 많은데 공평한 플레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그런 판단에 우려하지 않고, 누가 그렇게 평가하는지에 대해서도 신경 안 쓴다. 궁극적으로 제 책임은 제가 보유한 선수단이 최선을 다해 활약하도록 하고,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오늘 밤 경기는 물론 실망스럽다. 결승에 진출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고 이를 놓친 것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더 실망스러운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대로 플레이하지 못한 것이다.

- 많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이 경기가 자신에게 도움이 됐다고 느낄까?
그들이 확실히 기회를 이해했다고 느낀다. 현실이 닥쳤을 때는 머릿속 상상과는 조금 다르다. 오늘부터 배우겠지만, 우리가 배운 교훈은 지금까지 우리가 해왔던 방식으로는 이 게임에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선수들도 분명 깨달았을거고 실망했을 것이다. 결승 무산도 그렇지만 오늘 우리 경기력을 제대로 못 보여준게 큰 상처가 됐을 것이다.

- 팀을 구성할 때부터 그렇게 말해줬나? 아니면 결과론적인건가?
우리는 팀을 짤때 매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려고 했다. 리버풀에게 압박을 가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되지 않았다. 볼을 가졌을 때도 확신과 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대가 경기를 주도하도록 내버려둔 셈이 됐다. 그래서 우리가 하지 못했던 모든 일들이 적어도 이 단계를 극복할 기회를 줬을 것이다.

사진= 손흥민 SNS,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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