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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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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앞으로 다가온 KBO리그, KIA가 벌써 ‘공공의 적’이라고?[SS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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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화 류현진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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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딱 한 달 남았다. 겨울잠을 자던 KBO리그가 3월8일부터 팬들에게 돌아온다. 정규시즌 개막은 3월22일이지만, 8일부터 시범경기를 치른다. 2연속시즌 1000만관중을 기대하는 KBO리그 10개구단은 서서히 실전 점검에 돌입해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남을 기다린다.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각 구단은 서서히 피치를 올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 캠프를 차린 한화는 라이브 피칭으로 실전 준비를 시작했다. 새 외국인 코디 폰세도 타자를 세워두고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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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라이브피칭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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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가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는 건 실전이 임박했다는 의미다. ‘라이브’라는 용어 안에는 타자들도 실전타격을 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다. 투수들의 컨디션에 맞춰 타자들도 ‘살아있는 공’을 보고, 대응하는 수준으로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르면 12일부터 실전도 시작한다. 대만에서 훈련 중인 롯데는 12일부터 이틀간 대만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프리미어12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인만큼 단순한 평가전 이상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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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정보근이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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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을 구하기 어려운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 등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열흘가량 지나면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 대만 가오슝 등으로 둥지를 옮겨 시범경기에 준하는 평가전을 치른다. 이 시기가 시즌 개막 한 달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생각보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해도 막강한 전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우승 멤버 대부분이 건재하고, 눈길을 끄는 외국인 선수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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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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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은 “타격은 흠잡을 곳이 없다. 4선발과 불펜 필승조 한두 명만 받쳐주면, 지난해 우승 과정에서도 투수들의 컨디셔닝을 잘했으므로 후유증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흥미로운 점은 다른 해보다 일찍 개막한다는 사실이다. 국제대회가 없는데도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시기에 개막하는 건 그 자체로 큰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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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재훈 코치(왼쪽)가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이의리(가운데) 이범호 감독과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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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개막 탓에 스프링캠프도 일주일가량 일찍 시작했지만, 선수들의 신체리듬까지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다. 승부처를 ‘여름 레이스’라고 보면, 이른 개막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체력과 부상 이슈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층이 두껍지 않은 KBO리그 특성을 고려하면, 젊은 투수에 의존하는 팀은 더욱 머리가 아프다. 이른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려면, 그만큼 체력을 소진해야 한다. 시즌을 치를 만한 몸상태를 유지하려면 일정 수준 이상 공을 던져야 하는데, 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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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가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피칭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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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군 경계선에 있는 투수들은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힘을 과하게 쓸 수밖에 없다. 30개를 전력투구할 수 없는 체력이지만, 40~50개를 전력으로 던지는 식이다. 체력을 당겨썼으니 정작 승부처가 되면 고갈된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리하면 부상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4~5월에 승승장구하던 팀이 여름레이스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타는 팀은 대부분 마운드 붕괴와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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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의리(왼쪽)가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박창민 트레이너와 훈련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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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점에서 보면 올해도 KIA의 ‘수성’을 점칠 만하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재활 중인 이의리가 체력싸움이 필요할 때 복귀할 전망이어서다. ‘확실한 선발 한 자리’를 맡아주면, 마운드 운용이 한결 수월하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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