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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미국 재무 “트럼프 연준 압박 걱정말라...10년물 국채 금리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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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인하 압박’ 트럼프 스탠스 바뀌어
베센트 “트럼프 관심사는 장기금리”
재정적자 비율·경제성장률 3% 유지로 금리 안정 추진


이투데이

스콧 베센트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워싱턴D.C. 지국에서 진행된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워싱턴D.C.(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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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통화정책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을 안심시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원하는지’라는 질문에 “그와 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는 연준에 금리를 인하하라고 촉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준과 제롬 파월 의장은 자신들이 인플레이션으로 만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1기 집권 때와 달리 공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2일에는 “현시점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은 옳은 일이었다”며 돌연 연준의 결정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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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단위 연 %. 5일(현지시간) 4.41%에 마감.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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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 변화에는 베센트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센트는 최근 몇 년간 7%에 육박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3%로 줄이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00만 배럴 늘리고, 경제성장률을 3%로 유지하는 이른바 ‘3-3-3’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즉 재정적자를 줄임으로써 전체 차입금리를 조절하겠다는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증산으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가 시행된다면 (고)금리와 강달러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전 정부는 4년간 정부 지출로 경제 성장을 촉진했지만, 트럼프 정부가 목표로 하는 것은 민간 주도의 성장”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목표는 해외로 빠져나간 제조업 일자리 복귀”라고 덧붙였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0.10%포인트(p) 하락한 4.41%로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국채 금리 하락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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