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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0 (목)

이슈 LPGA 미국 여자 프로골프

LPGA 먼저 늑장 플레이 단속 강화…‘6초만 늦어도 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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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초 초과하면 1벌타…16초 이상 늦으면 2벌타

코다 “마침내!…더 가혹한 규칙 시행해야 해”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경기 속도가 계속 뜨거운 이슈가 되는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늑장 플레이어’에 대한 새로운 정책을 펼칠 전망이다.

이데일리

넬리 코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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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LPGA 투어 파운더스 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선수 회의에서 슬로 플레이 페널티를 강화하는 새로운 방안이 선수들에게 공유됐다.

규칙 변경의 핵심 초점은 ‘벌타’다. 현행 속도 규정에서 5초 이내를 초과하면 벌금이 부과되고, 6~15초를 초과하면 1벌타, 16초 이상 초과하면 2벌타가 부과된다.

지난해까지는 각 조에서 첫 번째로 치는 선수들은 추가 10초의 보너스 시간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규칙도 바뀐다. 파4, 파5홀에서 가장 먼저 샷을 하는 선수는 추가 10초를 받지 못한다. 다만 파3홀이나 어프로치 샷, 퍼트를 가장 먼저 하는 선수는 10초의 추가 시간을 받을 수 있다.

LPGA 투어는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미 있는 단계를 지나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은 시간 조정 의도는 페널티와 벌금을 부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기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슬로 플레이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던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침내 이같은 정책이 실행된다”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다는 “예전엔 한 라운드를 경기하는 데 5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지금은 평균 5시간 30분이 걸린다. 더 가혹한 규칙을 시행해야 한다. 골프 경기도 일종의 엔터테인먼트다. 경기 시간이 늘어지면 보는 사람들도 흥미가 떨어진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코다는 “정확한 시간 계산 기준에 대해서 아직 논쟁이 있지만 새로운 규칙 적용에 대해 선수들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LPGA가 선수들에게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이전 정책에 따라 22명의 선수가 벌금을, 9명의 선수가 2타 페널티를 받았다. 2025년에 적용될 정책이 지난해 시행됐다면 23명의 선수가 1타 페널티를, 8명이 2타 페널티를 받게 된다. 새로운 정책은 벌금보다는 벌타를 더 강화한 정책이 되는 셈이다.

이같은 정책은 다음달 말 열리는 포드 챔피언십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정책은 다음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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