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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트럼프, 尹 구하러 온다?"…지지자 기대 깨부순 美 FP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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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린폴리시 "트럼프, 尹 관심 없어…이재명과 잘 맞을 수도"
FP "尹 지지자, 트럼프가 부정선거 음모론 조사할 것" 음모론 소개
"트럼프, 尹 구할 생각 없어…거래적 시각으로 바라볼 것"
與 "기고문에 불과"…野 "흥미로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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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3 내란 사태'로 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줄 가능성이 작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외교를 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윤 대통령 체포 시도가 있었던 지난달 일부 극단적인 윤 대통령 지지자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항공모함을 타고 윤 대통령을 구하러 올 것이라는 '가짜뉴스'가 퍼진 바 있다. 해당 보도는 이러한 상황을 짚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윤 지지자들 "트럼프가 탄핵 기각 도울 것"…FP "尹 구할 생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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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3일(현지시각) '한국 보수주의자들이 트럼프의 지원을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다'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을 전하며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 위기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FP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총선에서 제기된 부정선거 음모론을 조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극우 성향 유튜버들이 이 가상의 이야기들을 퍼뜨리고 윤 대통령 본인도 이를 지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 시도가 있었던 지난달 윤 대통령 극단 지지자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직후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특별 메시지를 낸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돌았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내 부정선거 조사를 지시하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이 기각되도록 도울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당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엔 지지자들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내세웠던 'Stop the steal' 피켓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FP는 "국민의힘의 절박한 외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을 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치나 동맹보다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정치 위기를 거래적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성향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잘 맞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FP는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외교술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적응력 강한 리더로 자리매김 중"이라면서 "(자국) 국익을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실용주의자"라고 평했다.

이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더 나은 외교적 동맹은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이 대표가 될 수 있다"며 "극명하게 다른 정치적 가치를 가진 두 현실주의자가 대립하다 뜻밖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與 "한국 거주 미국 변호사의 일방 주장" vs 野 "흥미로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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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도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해당 보도가 포린폴리시 측에서 작성한 기사가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변호사 미셸 김'의 기고문"이라며 해당 매채의 전망으로 보긴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 진짜뉴스 발굴단은 6일 공지를 통해 "(기고문 중) '트럼프의 더 나은 외교적 동맹은 윤석열 아니라 이재명 될 수 있다'는 구절은 포린 폴리시의 자체 전망이 아니라 이재명 지지자들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거주하는 미국 변호사 미셸 김씨는 탄핵 정국을 맞아 이재명 대표에게 유리한 기고문을 (FP에) 3차례 올렸다"며 "미국 정부방송 VOA 등 다수 매체로부터 '친중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외신에 자신들의 소망을 담은 글을 기고한 후 그것을 이용해 마치 외신의 자체 평가인 것처럼 왜곡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해당 보도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미국 외교전문 권위지의 흥미로운 기사"라며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JM(재명)을 인정하고 있다"고 크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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