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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 (화)

김종민 “‘1박2일’ 하차 통보 상처...장수비결? 거리유지·불만표출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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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사진 I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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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이 KBS 장수 간판 예능 ‘1박 2일’을 무려 18년간 함께 하며 겪은 숨은 일화를 들려줬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00회에는 김종민, 문세윤, 박나래, 코드쿤스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2007년부터 ‘1박 2일’에 출연한 김종민은 “‘여걸6’부터 시작해 ‘준비됐어요’에 이어 ‘1박 2일’ 원년 멤버로 들어갔다”며 “군 대체 복무 2년을 빼고 ‘1박 2일’만 18년째 야외 예능을 하고 있다”고 했다.

‘1박 2일’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누가 있냐는 질문엔 “다 바뀌었다. 멤버분들 다 바뀌었고 작가, PD님도 많이 바뀌셨다. 국장님도 다 나가셨고 사장님도 바뀌시고. 안 바뀐 분이 저와 카메라팀 감독님, 조명팀 감독님, 배차팀”이라고 답했다.

김종민은 18년을 버텨낸 비결을 묻자 “제작진과 선을 잘 지켜서 아닌가 싶다”며 “예전 시즌2 때 (김)승우 형이 갑자기 나간다더라. PD님과 너무 친해서 PD님이 발령되니 자기도 안 한다고, 의리로. 너무 친하면 한 명이 나가면 너무 서운한 거다. 같이 나가는 경향이 있더라. 전 너무 서운하지 않게 선을 지키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크게 불만을 얘기 안 한다. (안 나서고 있으면) 제가 얘기하기 전 다른 사람이 얘기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박 2일’을 하면서 겪은 최대 위기로는 소집해제 직후를 꼽았다. 2년간 방송 복귀만을 꿈꾸고 나왔지만 막상 방송이 안 풀렸단다.

그는 “모두 나를 다 어색해했다”며 “내가 무슨 말을 하기가 뭐하더라. 자꾸만 싸해졌다. 너무 끔찍했다.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하차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고 회상했다.

당시 도움을 준 선배는 없었냐는 질문엔 “도움이 도움으로 들리지 않았다. 힘내라는 말도, 잘해라는 말도, 파이팅도 아닌 거다. 너무 외로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도움도 주셨는데도 크게 와닿진 않더라. ‘하차를 해야 되나’했는데 그때 딱 하나 생각한 게 하차하면 인생이 끝날 것 같았다. ‘누가 자르더라도 그냥 있자’고 버티다가 몇 년 지나니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그러고는 “위에서는 하차시키자고 했는데 (나)영석 형이 버틴 걸로 저는 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은 또 “사실 ‘시즌3’ 때 하차 통보를 받아 마음을 정리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만두니 또 하자고 하더라. 고민이 돼 호동 형을 찾아갔다. 호동 형이 본인 일처럼 고민해주시더니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셔서 하겠다고 했다. 항상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이 일이 상처가 됐었는데 사실 돌이켜보면 그게 방송을 많이 하게 된 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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