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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현역 시절 '소리 없는 영웅', '두 개의 심장', '산소 탱크' 등 온갖 수식어가 붙었던 박지성 전북 현대 고문이 좋아할 후배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등장한 모양이다.
맨유는 겨울 이적 시장 마감과 함께 이탈리아의 레체에서 만능 수비수 파트리크 도르구를 영입했다. 2030년까지 5년 계약에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에 후벵 아모림 체제에서 2호 영입을 알렸다.
도르구가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것은 2004년생 젊은피라서가 아니다. 신입생이지만, 등번호 13번을 받았다는 점이다.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하면서 받았던 것을 도르구가 계승한 셈이다.
덴마크 노르셀란 출신의 도르구는 2022년 여름 레체로 이적했다. 레체 연령별 팀에서 뛰다가 2023년 A팀에 승격해 바로 주전으로 성장했다.
박지성과 비슷한 점은 측면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 할 것 없이 임무를 부여받으면 다 뛴다는 점이다. 올 시즌 세리에A 15라운드 AS로마전에서 도르구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16라운드 몬차전에서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다. 19라운드 제노아전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다.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는 도르구다. 아모림의 스리백 수비에 기반을 둔 측면 공격 침투에는 도르구처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적격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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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자원답게 돌파는 시원하고 스피드까지 갖췄다.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성장했고 지난 시즌 리그 34경기 2골 1도움, 올 시즌도23경기 3골 1도움 중 맨유로 오게 됐다.
의지는 대단했다. 그는 맨유 자채 채널인 맨유TV를 통해 "맨유에 입단해 정말 자랑스럽다. 맨유와 아모림 감독의 (미래) 계획은 정말 흥미로웠다. 맨유가 저를 더 성장하게 해줄 구단이라고 생각해 이적을 결심했다"라며 풍운의 꿈을 안고 왔음을 전했다.
많지 않았지만, 강렬했던 영입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또다른 박지성을 영입했다'라며 도르구를 박지성에게 비교했다.
잠재력이 있지만, 큰 무대에서 검증을 제대로 받지 않아 '도박 영입'이라 평가한 매체는 '아모림 부임 후 가장 문제가 됐던 포지션을 해결했다. 또, 도르구가 받은 등번호는 맨유 팬들이 알고 있는 과거 팀의 영웅의 영향력을 생각할 수 있다'라며 '저평가 고효율'의 대명사였던 박지성의 부활이 아닐까에 초점을 맞췄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205경기 27골을 넣었다는 통계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향력이 있었다며 '그는 활동량과 다양한 능력을 바탕으로 공수 모두를 소화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래 선호하는 미드필더로 뛰었고 네 번의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라고 의미를 다시 부여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박지성을 도르구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 섞인 서술이다.
타이럴 말라시아를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으로 임대 보내고 루크 쇼의 부상으로 구멍이 생긴 왼쪽 측면의 보완재가 될 도르구다. 박지성과 비슷하다며 '도르구는 지칠 줄 모르는 달리기 능력이 있고 90분 동안 그라운드 곳곳을 다 막을 수 있다'라며 박지성의 재림으로도 손색이 없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강렬한 기술이 아닌 헌신, 희생을 앞세워 전설로 인정받았다. 비슷한 스타일의 후배가 등장하면 박지성에게 비유하는 세상이 왔다. 도르구가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된다. 13위로 밀려 있는 맨유를 한 자릿수 순위로 올려만 놓아도 대성공인 도르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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