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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수)

'캡틴' 손흥민, '우승 숙원' 푼다...리버풀과 EFL컵 4강 2차전 '필승'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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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5시 2024~2025 EFL컵(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리버풀 상대 출격 대기
비기기만 해도 '10년 무관 탈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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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7일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과 2024~2025 EFL컵 4강 2차전 승리를 열망하고 있다. 사진은 리버풀과 홈 1차전 장면./토트넘 SNS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비기기만 해도 '10년 무관 탈출'의 청신호가 켜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2)이 프로 입단 후 첫 우승 관문인 리버풀과 EFL컵(잉글리시 풋볼리그 컵, 리그컵, 카라바오컵) 준결승전 2차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오는 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 2024~2025시즌 EFL컵 4강 2차전 원정 경기를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는 최대 관문으로 상정하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EPL(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절대 강호이자 단독 1위 리버풀을 상대로 지난 9일 1차전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치른다.

특히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번 시즌 4개 대회(EPL, 유로파리그, EFL컵, 잉글랜드FA컵)의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우승권에 근접한 EFL컵 트로피를 차지함으로써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17년 만이자 통산 5번째 EFL컵 정상에 도전하는 토트넘이다. 더구나 결승에 오를 준결승 반대편 조에서는 뉴캐슬이 예상을 뒤엎고 1차전에서 리그 2위 아스널에 2-0 승리를 거뒀다. 단기전 승부의 변수를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 또한 지난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10년 만에 자신의 프로 통산 첫 우승을 노린다. 그동안의 '무관 설움'을 날려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손흥민은 '에이징 커브' 논란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폼을 되찾고 있다.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 EPL 24라운드 원정에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코너킥과 쐐기골 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2골이 모두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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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U21 국가대표 공격수 마티스 텔(20)./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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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공식전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패를 끊고 승리한 것은 정말 중요했다. 승리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리듬을 되찾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리그컵 4강전은 결승에 가기 위해 단 한걸음이 남은 경기다.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우리는 잘 준비해 승리해야 웸블리로 갈 수 있다"고 결승전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우승까지는 이제 단 2경기가 남아 있다.

손흥민이 리버풀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집중력과 승리 의지를 북돋우고 있는 것은 그만큼 토트넘의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비록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공격수 마티스 텔(20)과 수비수 케빈 단소(25)를 영입하기는 했지만 단기간에 전력에 얼마나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짠 구단' 토트넘은 우승을 위해 경험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젊고 유망한 선수 중심으로 전력을 보강하면서 장기 레이스를 펼치는 리그에서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영입한 마티스 텔은 프랑스 21세 이하(U-21) 국가대표 공격수로 2024~2025시즌 종료까지 임대 계약을 맺었지만 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구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등 번호 11번을 받은 텔은 랑스(프랑스)를 거쳐 지난 2022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유망주다. 뮌헨 이적 후에는 주로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 총 83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하면서 재능을 키워갔다.183㎝의 장신이지만 스피드가 뛰어난 공격수다.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오갈 수 있어, 토트넘에 좋은 공격 옵션이 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 시장 막바지에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케빈 단소도 품으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단소는 랑스를 떠나 여름에 영구 이적하는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등 번호 4번을 받은 단소는 지난 2017년 아우크스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 2021년 랑스로 이적해 주전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9~2020시즌에는 임대로 사우샘프턴에서 뛴 바 있어, EPL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라두 드라구신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센터백 라인에 투입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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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1차전 후반 31분 토트넘 데뷔골을 결승골을 터뜨린 루카스 베리발(맨 오른쪽)의 골 세리머니./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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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센터백 듀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부상한 이후 공백을 메워왔던 라두 드라구신은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스웨덴)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토트넘이 보유한 센터백 옵션은 새로 영입한 케빈 단소, 부상에서 복귀한 미키 판 더 펜, 멀티플레이어 아치 그레이, 풀백 벤 데이비스이지만 어느 조합을 내더라도 불안감을 지울 수 없는 형편이다. 수비 조직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더불어 굴리엘모 비카리오,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키 등 총 10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전들의 대거 부상 속에서도 그나마 토너먼트 대회 성격의 EFL컵과 유로파리그, 잉글랜드FA컵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은 경험 많은 손흥민이 중심을 잡고 어린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세의 '영건' 루카스 베리발은 리버풀과 준결승 1차전에서 천금 같은 데뷔골로 1-0 결승골을 장식했으며 임대에서 복귀한 20세 스트라이커 데인 스칼렛과 19세의 오인다몰라 아자이와 17세의 마이키 무어는 지난달 31일 엘프스보리와 UEL 리그 페이즈 최종 8차전 홈 경기에서 각각 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토트넘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2월 6일(목)부터 10일(월)까지 5일간 잉글랜드 축구 양대 토너먼트 주요 10경기를 생중계하며 2월 첫 주를 뜨거운 감동으로 채운다. EFL컵 준결승 2차전과 FA컵 4라운드(32강)를 생중계한다. 잉글랜드 모든 프로 팀들이 실력을 겨루는 EFL컵 ‘카라바오컵’과, 아마추어 팀부터 최상위 리그까지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FA컵’은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하는 양대 토너먼트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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