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민현·한지은만? 신인들 모인 ‘스터디그룹’…‘반전 흥행’ 이유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은 지난달 23일 공개 이후 티빙 주간 신규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올랐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는 총 143개국 주간 톱5에 오르며 성과를 거뒀다. 스터디그룹의 주역 공도유, 신수현, 황민현, 이종현, 윤상정(왼쪽부터)이 촬영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티빙 제공

톱배우 대신 신인들이 대거 포진했다. 그만큼 ‘스터디그룹’은 당초 큰 기대작은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는 물론 해외 반응까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3일 베일을 벗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린 윤가민(황민현)이 최악의 학교에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액션물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2주 차 공개와 함께 티빙 주간 신규유료가입기여자수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국내 리뷰 플랫폼인 왓챠피디아에서도 호평이 이어지는 등 반응이 뜨겁다.

해외에서도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에서 스터디그룹은 공개 일주일 만에 미국·브라질·영국·프랑스·인도·UAE 등 주요 국가 포함 총 143개국에서 주간 톱5에 오르며 성과를 거뒀다. 평점은 9.8점(10점 만점)으로 몰입도 높은 작품성이라는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다.

그야말로 반전 흥행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윤가민 역을 맡은 주연 배우 황민현은 지난해부터 군 복무 중이다. 원톱 주연 배우의 부재 속에 드라마 공개 전 제작발표회나 라운드 인터뷰와 같은 당연한 홍보 일정도 진행되지 못했다.

아울러 황민현을 비롯해 기간제 교사 이한경을 연기하는 배우 한지은을 제외하고는 신인 배우로 캐스팅이 채워졌다. 황민현과 한지은이 흥행을 보장하는 톱배우는 아닌데다가 다른 주조연급 배우들의 비중이 크다.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과정이 주요 스토리 라인인 만큼 주인공을 제외한 다른 멤버 4명의 분량이 적지 않다.

유성공고 전교 2등 김세현을 연기한 배우 이종현은 이번 작품은 2번째 작품인 신인 배우이며 김준 역의 모델 출신 배우 공도유는 스터디그룹이 연기 데뷔작이다. 이지우 역을 맡은 배우 신수현은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 출연한 바 있지만 이후 배우로 전향해 한창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통통 튀는 4차원 매력의 최희원을 연기하는 배우 윤상정은 유튜브 채널의 한 웹드라마를 계기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웹툰이 원작인 만큼 만화 속 캐릭터를 그대로 따라했다간 과해보일 수 있었지만 모두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무엇보다 스터디그룹원 5명의 티키타카와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빠르고 리드미컬한 액션의 타격을 살려낸 장르적 쾌감도 극대화됐다. 원작 웹툰의 만화적이고 쾌활한 맛을 확실하게 살렸다. 웹툰이 연상되는 이장훈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과 황민현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이 극의 재미를 살린다. 특히 황민현은 매회 다양한 액션 신에서 완급을 조절하며 웹툰에서 튀어나온 듯한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한지은 또한 섬세한 연기력으로 굽히지 않는 신념을 가진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고 있다.

스터디그룹은 이번 주 공개되는 5화부터 본격적인 스토리의 막을 올린다. 지난 회차에서 완전체 스터디그룹을 결성한 뒤 다양한 사건이 예고됐다. 앞으로 더욱 짜릿한 액션은 물론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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